[건강]사춘기 생리통…커피 당근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

  • 입력 2005년 1월 16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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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6세가 지나도 생리가 없을땐 초음파 검사와 염색체 검사로 자궁과 질, 난소의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사진 제공 삼성서울병원
만 16세가 지나도 생리가 없을땐 초음파 검사와 염색체 검사로 자궁과 질, 난소의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사진 제공 삼성서울병원
포경수술을 할까 말까 고민하는 남자아이들과 비슷한 또래의 사춘기 여자아이들은 생리통 때문에 속을 태운다.

교육 당국이 생리통으로 등교하지 못한 여학생의 출석과 시험성적을 인정하는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만큼 생리통을 비롯한 월경 장애는 10대 여학생들의 큰 고민거리다.

생리통은 생리가 시작될 때 자궁내막에서 분비되는 생리활성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으로 인한 자궁수축 때문에 나타난다. 생리 중에는 생리통 외에 여드름, 불안과 스트레스, 졸음, 복부팽만 등 다양한 증세가 따라온다.

심한 생리통도 진통제 한 알이면 대부분 진정되지만 주의할 생활습관도 몇가지 있다. 생리할 때는 너무 뜨겁거나 찬물로 샤워하지 말아야 한다. 지나치게 뜨거운 물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액순환을 빠르게 해 생리량을 늘린다. 반대로 물이 너무 차가우면 생식기 계통이 자극을 받아 월경이 멈출 수 있다.

커피나 진한 차도 삼가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생리통을 악화시키고 생리 기간과 양을 늘린다.

당근도 너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 당근 속에 있는 카로틴의 체내 흡수량이 많으면 난소의 배란 기능이 떨어진다.

만 16세가 지나도 생리가 없는 무월경은 선천적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초음파 검사와 염색체 검사로 자궁과 질, 난소의 기능을 확인해야 한다. 생리 시작 2일 전부터 통증이 나타난다면 자궁근종, 골반염증 등의 질환도 의심해 봐야 한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최루석 교수)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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