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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1월 7일 0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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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하나의 산맥줄기로 끊임없이 이어져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 교과서 지도에는 백두대간인 북한의 낭림산맥과 남한의 태백산맥이 추가령 구조곡을 사이에 두고 단절된 것으로 나와 있다.
국토연구원은 위성 영상과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첨단기법을 동원해 한반도 산맥체계를 3차원으로 재구성한 정확한 한반도 산맥지도를 완성했다고 6일 밝혔다.
국토연구원은 한반도가 14개의 산맥체계로 이뤄져 있다는 기존 주장과는 달리 48개의 크고 작은 산맥으로 이뤄져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토의 등뼈에 해당하는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1494.3km에 걸쳐 줄기차게 뻗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 달리 낭림, 강남, 적유령, 묘향, 차령, 노령산맥 등 상당수 산맥은 사실상 노년기 상태인 구릉 형태여서 실제 산맥으로 분류하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완성된 지도는 조선시대 김정호(金正浩)가 작성한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의 산맥체계와 거의 일치해 눈길을 끌었다.
산맥지도 작업을 총괄한 국토연구원의 김영표 GIS연구센터장은 “현행 교과서에 실린 한반도 산맥의 기본 구조와 명칭은 1903년 일본인 지질학자 고토 분지로(小藤文次郞)가 작성한 것을 수용한 것”이라며 “우리 산맥들이 100여 년 만에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은 새로 그려진 산맥 지도를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교육인적자원부에 교과서 지도의 수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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