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다미 이야기백과 1~18’…척척박사에게 물어봐요

  • 입력 2004년 12월 3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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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미 이야기백과 1~18/안나 카살리스 외 지음 S 발디니 외 그림 김양미 외 옮김/각권 48쪽·각권 1만1000원·중앙출판사(초등 1~4학년)

“왜 냄새는 코로 맡아야 해요?” “공룡은 왜 죽었어요?” “1년은 왜 12달이에요?” “비는 어디서 만들어지나요?” “블랙홀이 뭐예요?”

아이들은 궁금한 것이 많다. 호기심의 범위는 한없이 넓고, 질문도 끝이 없다.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질문 앞에 어른들은 대답을 적당히 얼버무리는 경우가 많다. “글쎄….” “선생님께 여쭤보렴.”

총 18권으로 이루어진 이 시리즈는 초등학교 저학년 또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백과사전이다. 하지만 ‘백과사전식’으로 단편적 지식을 나열하는 대신, 각 권마다 ‘자연 속의 동물’ ‘신기한 바다 세계’ ‘어린이 예절과 생활’ ‘자연과 우주의 신비’ ‘눈으로 보는 세계사’ ‘생활을 바꾼 발명’ 등 큰 주제를 정한 뒤 아이들이 궁금해 할 만한 작은 주제들로 세분해 다뤘다.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이야기 하듯 풀어쓰고, 가급적 친근한 사물에 빗대어 설명한 것이 특징이다.

“안 쪽에 하늘이 그려진 우산을 펼쳐놓았다고 상상해보세요. 우산을 돌리면, 우산에 그려 놓은 별들이 우리 머리 위에서 빙글빙글 돌아갈 거예요. 이때 한가운데에 있는 별 하나만 움직이지 않을 거예요. 이 별이 바로 북극성이랍니다. 북극성은 늘 같은 자리에 있으며 북쪽을 가리킵니다.” (‘자연과 우주의 신비’)

“심장은 네 개의 방으로 이루어진, 잘 정비된 기차역 같아요. 위의 두 방은 ‘심방’이라고 하고 아래의 두 방은 ‘심실’이라고 해요. 각각의 방에서는 서로 다른 기찻길들이 시작되고 끝납니다. 기찻길은 핏줄과 같고 기차역은 우리 몸의 여러 기관과 같습니다….” (‘우리 몸의 비밀’)

‘지구의 지각을 형성하는 판들은 뜨거운 우유 잔 속을 떠다니는 비스킷처럼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살아있는 지구’)

또 4쪽 분량으로 펼쳐서 보는 면을 각 권에 수록해 아이들의 흥미를 더했다. 예를 들어 제12권인 ‘어린이 예절과 생활’을 펼치면 주사위 놀이인 ‘예절게임’이 나온다. 1부터 50까지의 숫자가 칸마다 씌어진 판에 주사위를 던진 뒤 나온 수만큼 자신의 말을 옮겨 가장 먼저 마지막 칸에 도착하면 이기는 게임. ‘이를 잘 닦았구나. 주사위 한 번 더 던지기’ ‘방을 너무 어질러 놓았어. 33번 칸으로 되돌아가기’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렸구나. 한 차례 쉬기’ 등 생활예절을 자연스럽게 놀이와 연결시켰다.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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