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중심까지 열차로도 1시간10분이나 걸릴 만큼 떨어져 있지만 여행자들은 이곳을 도쿄로 아는 경우가 많다.
도쿄의 관문이다 보니 그럴 수밖에.
그러나 이곳은 엄연한 지바현 나리타시. 도쿄만 동편의 반도지형인 지바현의 북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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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면 얕은 구릉과 평지만 보인다. 북으로 간토평야, 남으로는 보소반도, 서쪽은 도쿄만, 동쪽은 태평양에 면한 지바현.
도쿄도와 맞붙은 데다 현청소재지인 지바시는 도쿄의 위성도시여서 도쿄와 동일권역이지만 그 이름은 늘 생소하다. 그러나 알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한국인 가족여행객이 많이 찾는 도쿄 디즈니리조트(도쿄디즈니랜드 도쿄디즈니시), 사업여행자가 많이 찾는 컨벤션센터인 마쿠하리메세, 지바 롯데 마린스로 이적한 프로야구 선수 이승엽 덕분에 자주 TV에 등장하는 롯데 지바 마린스타디움 등 도쿄만의 명소가 모두 지바현에 있다.》
○골프천국 지바현
요즘 한국 골퍼들이 많이 찾는 골프여행지 가운데 하나가 지바현이다. 부킹이 쉽고 기후가 온화한 점도 있지만 그보다는 나리타 국제공항으로부터 1시간 이내여서 시간낭비를 하지 않고 빈번한 항공편 덕분에 어떤 일정도 소화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 그런 만큼 더욱 편하게 다니면서 좀 더 많이 라운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지바현 골프여행의 매력이다.
이런 지바현은 실제로도 골프천국이라 불릴 만큼 골프장이 많다. 현 내에는 무려 141개의 골프클럽에 151개 코스가 있다. 그러나 지바현이 ‘골프 파라다이스’라고 불리는 것은 이런 것 때문만이 아니다. 좋은 기후도 한몫한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기후현은 태평양 쪽의 난류 영향으로 여름은 시원하고 겨울은 따뜻한 해양성기후 지대. 덕분에 연중 온화한 기후를 보여 골프장이 앞을 다투어 들어섰다. 물론 도쿄라는 대도시를 겨냥한 것이기도 하다.
▽베스트4 골프장=지바현 선정. △가메야마코 컨트리클럽(www.kameyamako-cc.co.jp)=가메야마 호수 주변, 18홀 △지바이스미 골프클럽(www.green-club.co.jp/isumi/)=27홀. 블라인드 홀이 적고 미들홀이 평균 400야드에 페어웨이 폭도 40m로 넓은 편 △롯데 미나요시다이 컨트리클럽=50만평이라는 규모가 말해주듯 ‘여유 있는 플레이’가 설계의 초점 △아마가다이 골프클럽(www.amagadai.co.jp)=전략성 높은 코스가 특징
○도쿄만 매립지를 활용한 관광 인프라
도쿄만은 도쿄와 요코하마, 가와사키, 지바 등 4개 도시가 포진한 도쿄 앞 바다. 일본은 1930년대부터 바다로 흘러드는 에도가와의 하구와 바다를 메워 부지를 조성해 왔다. 지난해 일본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547만명이 찾은 도쿄디즈니리조트(우라야스시), 1년 내내 국제전시행사가 쉼 없이 열리는 ‘마쿠하리메세’ 컨벤션센터(마쿠하리시)는 바로 이 매립지 개발사업의 하나로 들어선 기념비적인 관광과 비즈니스 명소다.
▽도쿄디즈니리조트=도쿄디즈니랜드와 도쿄디즈니시(sea), 익스피어리, 본보야주 등 테마파크 4개와 도쿄디즈니 앰배서더 호텔, 도쿄디즈니시 호텔 미라코스타, 도쿄디즈니리조트 오피셜 호텔(5개) 등 호텔 7개가 어깨를 맞대고 있는 복합테마파크 공간. 각 시설간에는 ‘도쿄디즈니리조트라인’이라고 불리는 자체 모노레일과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1983년 개장된 도쿄디즈니랜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의 디즈니랜드처럼 7개의 테마파크로 구성된 모험과 환상의 놀이 공간. 32개의 놀이시설 가운데 30개는 미국 것과 같지만 2개만큼은 일본인의 정서에 부합되도록 독자개발한 시설이다. 2002년까지 3억명이 다녀간 아시아 유일의 디즈니랜드. 도쿄디즈니시는 최근 개장한 바다를 테마로 한 놀이공원이다.
익스피어리는 쇼핑과 식사, 엔터테인먼트 공간, 본보야주는 디즈니 캐릭터 상품을 파는 여행용 옷가방과 모자 형상의 쇼핑 공간. 미라코스타는 도쿄디즈니시의 공원 안에 있는 테마호텔로 이탈리아풍의 우아한 스타일. 한겨울이면 방학을 이용해 이곳을 찾는 한국인 가족여행자도 크게 늘고 있다. www.tokyodisneyresort.co.jp
▽마쿠하리 신도심 지역=도쿄만 매립지에 들어선 마쿠하리시는 비즈니스와 연구소, 주택가와 공원이 두루 잘 어우러진 일본 최대의 복합도시. 마쿠하리메세 컨벤션센터가 있는 곳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처럼 주변에는 대형 쇼핑몰과 지바 마린스타디움(야구장), 시티 호텔, 샤프 캐논 세이코 등 일본상품 전시장과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마쿠하리 가이힌 공원이 있다. 또 고층빌딩 사이에는 미하마엔이라는 일본 전통 정원도 있다. 선진적인 도시계획이 돋보이는 곳이다.
△우미호타루=도쿄만의 아쿠아라인(해저고속도로) 위에 설치한 인공섬으로 도쿄만 연안을 360도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 후지산도 보인다.
○바다를 낀 ‘미나미 보소’의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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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소반도의 남쪽지방을 일컫는 미나미 보소는 도쿄만과 태평양 등 삼면이 바다에 둘러싸인 곳.
△가쓰우라 해중공원=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바다 안을 수족관처럼 들여다볼 수 있도록 만든 수중전망탑(수심 8m 아래)이 있는 해양관광 복합시설. 해상전망탑, 박물관, 우주통신소도 있다. JR우바라역 하차.
△가모가와 시월드=범고래 돌고래 쇼를 공연(오션스타디움)하는 해양테마공원. 남극과 열대의 바다 등에 7000여마리의 바다동물이 있다. JR아와가모가와역 하차.
△마더목장=가노산 중턱의 초원에서 양 토끼 조랑말 등을 방목하는 관광목장. 아기돼지 레이스, 양들의 행진 등 이벤트가 펼쳐진다. 승마장 캠프장 삼림욕 코스, 꽃동산이 있다. JR사누키마치역 하차.
○온천
해물요리를 즐길 수 있는 바닷가의 전망 좋은 호텔이 많다.
△조시-이누보사키 게이세이 호텔(www.keiseihotel.co.jp/inu/)=바다와 해변을 볼 수 있는 호텔 △시라코·이치노미야-세이쇼니와 시라스나 호텔(www.hotel-shirasuna.jp/top-page.htm)=구주쿠리 해변이 조망되고 노천탕과 정원이 있는 온천탕 △아마쓰코미나토·가모가와-가모가와관(www.kamogawakan.co.jp)=송림과 바다를 볼 수 있는 옥상의 족탕(足湯) △지쿠라-호텔 지쿠라(www.hotelchikura.jp)=객실에서 태평양 조망 △요로케이코쿠-히토노슈쿠 다키미엔(www.takimi.co.jp)=깊은 산중의 전망 좋은 정원의 온천 △시라하마-그랜드 호텔 다이요(www.grandhotelltaiyo.co.jp/)=태평양을 향한 전망 좋은 해변에 위치
지바현=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여행정보▼
▽현청(한글)=www.pref.chiba.jp, www.kanko.chuo.chiba.jp ▽나리타 웰컴카드=외국인에게만 무료로 제공하는 할인카드. 나리타공항 여행자센터와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JNTO) 도쿄여행자 안내센터, 나리타시 여행안내센터(JR나리타역·0476-24-3198)에서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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