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 ‘사람향기 폴폴’ 진행 맡은 이상벽

  • 입력 2004년 11월 10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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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벽은 “‘사람향기 폴폴’은 우선 생방송으로 하지만 소재에 따라 녹화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MBC
이상벽은 “‘사람향기 폴폴’은 우선 생방송으로 하지만 소재에 따라 녹화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MBC
“MBC ‘주부가요열창’은 MC로서 저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프로그램이었고, KBS1 ‘아침마당’은 저의 융성기였습니다. MBC ‘사람향기 폴폴’은 결실을 맺는 프로그램이 될 겁니다.”

방송인 이상벽(57)이 1년 2개월 만에 주부 대상 아침 프로그램으로 돌아온다. 15일 첫 방송되는 MBC ‘사람향기 폴폴’(월∼금 오전 9:30)을 최은경 아나운서와 함께 진행하는 것. 이상벽은 지난해 9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12년 반 동안 진행했던 KBS1 ‘아침마당’을 돌연 그만뒀다.

‘사람향기 폴폴’은 10월4일부터 방송됐던 ‘이현우, 최은경의 좋은 예감’에서 진행자 이현우가 도중하차하며 새롭게 마련된 후속 프로그램.

“연예인 위주로 출연진을 섭외하기보다는 사연 많은 인물이나 인간적인 얘기를 담은 사물로 꾸려볼 계획입니다. 사연은 많은데 얘기를 잘 못하는 분들에게서 말을 끌어내는 게 제 역할이니까 시시콜콜한 얘기들까지 잘 끌어내보도록 하겠습니다. 팔뚝만한 고추 등 희한한 농산물도 방송할 예정입니다.”

제작진은 경쟁 프로그램인 KBS1 ‘아침마당’과의 차별을 위해 역대 대통령 부인 출연을 섭외하고 있다.

이씨는 ‘아침마당’을 그만 두며 났던 ‘소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아내와의 별거 등 항간의 안 좋은 소문에 대해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 믿고 대응하지 않았어요. 그래도 매일 방송을 하던 오전 9∼10시에 공허해 지는 것은 어쩔 수 없더군요.”

한편 ‘…좋은 예감’을 진행했던 가수 이현우는 “과로 때문”이라고 사퇴이유를 밝혔다. 연출자인 김학영 PD는 “원래 프로그램을 보통 사람들이 출연하는 형식으로 진행하려 했는데 이현우가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이야기를 끌어내는 데는 부족한 감이 있어 방송사와 합의해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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