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씨는 고려 불화 절도사건 주임검사인 형사4부 고경희 검사를 30여분간 면담하면서 수사 진행 상황과 아미타삼존상의 반환 가능성 등을 문의했다.
자신을 가쿠린지 신자이며 이 사찰의 주지스님과 친분이 있어 특사로 나서게 됐다고 설명한 정씨는 “일단 불화가 훼손되지 않고 안전하게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왔으며 이후 반환문제는 국제법에 따르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씨는 “아미타삼존상은 임진왜란 때 약탈한 것이 아니라 가쿠린지를 세운 조선 승려가 선물로 가져온 것”이라며 “가쿠린지측은 ‘목숨을 걸고’ 이 불화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문화재 절도사건으로 재일(在日) 한국인을 보는 일본 내 시선이 곱지 않다”며 “‘용사마 열풍’(배우 배용준씨의 인기를 일컫는 말)이 일면서 양국의 문화적 이해관계가 높아지고 있는데 이런 일이 생겨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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