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식물가꾸기도 웰빙…욕실 → 관음죽, 주방 → 벤저민

  • 입력 2004년 10월 6일 16시 37분


싱고니움
웰빙의 영향으로 아파트 실내에 식물을 가꾸는 가정이 늘고 있다.

최근 지어진 아파트 중에는 TV가 놓이는 자리 양 옆에까지 ‘미니 정원’이 만들어진 곳도 있을 정도. 발코니에 화단을 설치하는 것은 기본이다.

웰빙을 추구한다면 광촉매 코팅과 같은 인위적인 방법보다는 정서적인 안정도 함께 추구할 수 있는 ‘식물 기르기’가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최근 ‘실내 식물이 사람을 살린다’(중앙생활사)는 책을 펴낸 건국대 원예과학과 손기철 교수(한국원예치료협회장)의 도움을 받아 아파트 주거 공간별 웰빙 식물을 소개한다.

거실에는 잎이 많아 공기 정화 효과가 큰 벤저민, 고무나무 등이 좋다. 치자나무나 라벤더는 우울증이나 신경질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가족간의 대화에 도움이 된다.

욕실에는 암모니아 냄새를 잘 흡수하는 관음죽을 두면 좋다. 히아신스나 국화, 프리지어 등으로 세면대 위를 장식하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식물은 물이나 비누가 닿지 않는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주방에는 요리과정 중에 나오는 이산화질소와 이산화황, 음식 냄새 등을 없애주는 스파티필름이나 벤저민 등이 어울린다. 찌든 음식 냄새를 중화하려면 주방 창가에 허브 화분을 두는 것도 방법.

아이들 공부방에는 졸음을 쫓아주는 페퍼민트, 긴장을 풀어주는 라벤더, 기억력을 높여주는 로즈메리 등의 허브 식물이 좋다.

손 교수는 “실내에서 식물을 기르는 것만으로도 공기 오염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새집증후군에는 스파티필름이나 싱고니움 등의 식물이 특히 좋다”고 추천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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