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캘린더]어떤 영화 볼까/‘쓰리, 몬스터’ 외

◆쓰리, 몬스터

작품성★★★☆ 흥미★★★

내용:한국 일본 홍콩의 감독 3인이 만든 옴니버스 영화

20자평:개성 만점의 세 가지 스타일에 담긴 인간에 대한 환멸(황혜진)

장점: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특히 ‘물 오른’ 박찬욱 재확인

단점:한 작품의 완성도가 유난히 떨어진다

◆본 슈프리머시

작품성★★★ 흥미★★★☆

내용:기억상실증에 걸린 전직 CIA 요원 제이슨 본은 밤마다 알 수 없는 악몽에 시달린다

20자평:박진감 넘치는 추격신과 속도감만으로도 액션 영화의 값을 한다(황영미)

장점:폴 그린그래스와 맷 데이먼의 환상적인 궁합

단점:너무 빨리 드러난 퍼즐게임

◆팻걸

작품성★★★☆ 흥미★★☆

내용:뚱뚱한 동생 아나이스는 날씬한 언니 엘레나가 첫경험을 갖는 모습을 훔쳐본다

20자평:망치로 머리를 치는 듯한 둔중한 도발의 영화(김영진)

장점:달라진 등급 심의의 현주소-성애장면 속 성기노출이 모자이크처리 없이 상영된다

단점:‘진한’ 영화 한편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도

◆알포인트

작품성★★★ 흥미★★★

내용:1972년 베트남전쟁. 한 전투에서 200여명의 부대원 중 혼자 살아남은 최태인 중위는 6개월 전 실종된 부대원들을 찾으라는 임무를 받는다

20자평:모든 공포의 원천은 심리적 두려움임을 그려내는 전쟁공포, 그러나반전이 아쉽다(황영미)

장점:전쟁을 공포영화에 끌어들인 아이디어와 비교적 탄탄한 시나리오

단점:‘공포의 클라이맥스’가 약하다

◆터미널

작품성 ★★★ 흥미 ★★☆

내용:동유럽의 작은 나라에서 온 나보스키는 여행 중 고국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는 바람에 목적지인 뉴욕도, 고국으로도 돌아가지 못한 채 공항 터미널에 머물게 된다

20자평:누구든 뚝딱 영웅으로 만드는 스필버그의 주문(김영진)

장점:웃음 감동 사랑 우정이 골고루 들어간, 먹음직스러운 ‘스필버그표 햄버거’

단점:익숙한데 뭔가 톡 쏘는 맛이 없다

◆프레디 vs 제이슨

작품성 ★★☆ 흥미 ★★★☆

내용:꿈속에서 활동하는 프레디는 자신이 점점 잊혀지자현실 속의 살인마 제이슨을 깨워 마을 사람들이 다시 공포를 느끼게 한다

20자평:일종의 외전(外傳)으로 생각하면 즐거운 오락영화

장점:누가 이길까? 추억의 공포 캐릭터의 한판 승부!

단점:멋진 KO 승부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지루한 15라운드 판정 경기

◆엘리펀트

작품성 ★★★★ 흥미 ★★★

내용:학교에서 ‘왕따’ 신세인 알렉스와 에릭은 인터넷으로 주문한 총을 배달받은 뒤 샤워를 하고 집을 나선다

20자평:짧은 상영 시간, 긴 여운(김영진)

장점:미국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사건을 다룬, 조용하지만 그래서 더 충격적인 드라마

단점:엘리펀트를 비판한 또 하나의 ‘엘리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