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7월 9일 17시 4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7월 중순이면 봄에 심은 나팔꽃 줄기에서 초록색 싹이 틀 때. 그 꽃눈은 자라서 꽃봉오리가 된다. 마치 접어놓은 우산처럼 꽃잎이 돌돌 말린 꽃봉오리는 천천히 벌어져 한 시간도 안 돼 활짝 핀다.
아이들에게 자연을 느끼도록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다. 매일매일 아이들은 자연과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나팔꽃처럼 아파트 베란다에 직접 심기도 하고 비 오는 날 앞마당에서 달팽이를 찾을 수도 있다. 방학 때 설악산에서 꽃향기를 맡고 내린천에서 물고기를 쫓는다.
나팔꽃은 한솔교육이 내놓은 자연생태전집 ‘가까이 보는 자연이야기’ 세 번째 권. ‘인물이야기’에서 ‘마주 보기’를 주문했지만 ‘자연이야기’에서는 ‘가까이 보기’를 권한다. 방대한 정보를 담았지만 자연생태전집은 책꽂이에 박혀있기 일쑤. 자연은 아주 가깝게 있다. 따라서 자연생태전집도 책꽂이에서 내려와야 한다.
이 전집의 각권은 ‘나팔꽃’처럼 주인공 아이의 체험을 읽으며 정보에 다가가도록 전개된다. 따라서 한국의 자연생태만을 다뤘다. 전집 구성은 동식물을 다룬 낱권 30권과 특정 서식지를 소개한 5권, 생물의 기본원리를 담은 5권으로 돼 있다. 가격은 32만원.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구독
구독
구독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