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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27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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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조훈현 9단 흑 김주호 4단
135수 끝 흑 불계승》
세월 앞에 장사가 없는 것일까.
나이 들수록 더 강렬한 바둑을 두던 조훈현 9단도 50세가 넘자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국내기전인 왕위전 명인전의 도전권을 따내고 거의 모든 국제기전에서 활약했지만 올해는 어렵게 올라간 LG배 세계기왕전에서 1회전 탈락했다. 38기 왕위전의 성적도 2승 4패로 시드에 남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
김주호 4단은 지난해 21연승을 거두는 등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신예.
장면도 백 ○로 뛰었을 때 좌변 백 진에 깊숙이 침입한 흑 1이 조 9단의 심기를 건드린다. 이렇게 심하게 둘 수 있느냐는 것. 조 9단은 실전도 백 2로 흑을 모두 잡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흑 3, 7을 선수한 뒤 9에 두자 쉽게 죽을 돌이 아니다. 흑 25까지 백 진을 송두리째 부수고 살아서는 일거에 승세를 확보했다.
백은 실전도 백 2 대신 참고도 백 2처럼 참아야 했다. 백 10 이후 흑이 귀에 한 수 더 둘 때 백도 하변을 깨면 손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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