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문화부 “문화산업 경쟁력 6개국중 5위”

  • 입력 2004년 6월 24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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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 부문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화산업의 국제경쟁력이 미국 등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제공 무비스트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영화 부문의 약진에도 불구하고 한국 문화산업의 국제경쟁력이 미국 등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제공 무비스트
한국의 문화산업 국제경쟁력이 미국 영국 등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문화관광부는 미 하버드대 마이클 포터 교수의 다이아몬드 모델로 측정한 한국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중국의 문화산업 국제경쟁력 지수를 23일 밝혔다. 40점 만점에 6개국의 점수는 미국(31.41) 영국(20.48) 일본(18.71) 프랑스(16.65) 한국(12.44) 중국(6.53)의 순으로 나타났다.

평가는 게임 방송 출판 음악 영화를 대상으로 △기업의 사업 환경 및 경쟁 역량 △양질의 차별적 자원공급 △시장 및 유통구조 △창작기반 지원환경 등 4가지 기준으로 이뤄졌다.

문화부는 측정 결과에 대해 “미국이 세계 문화산업 시장을 지배하고 있고 영국 일본 프랑스가 제2군을 형성하며 한국은 제3군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개인용 컴퓨터(PC), 초고속 인터넷, 이동통신 등 첨단 인프라의 수준과 문화산업에서 자국 콘텐츠의 점유율이 높으며, 모바일 콘텐츠 산업의 성장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법복제율이 높고 박물관 도서관 영화관 등의 기반 인프라는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 문화산업기업의 간판인 CJ 그룹도 세계적인 기업에 비해 국제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니, 타임워너, 월트디즈니 등 글로벌 기업의 지난해 평균 매출액이 320억2800만달러인 반면 CJ그룹은 18억9200만달러에 그쳐 약 17배의 차이를 보였다.

문화부 관계자는 “문화산업을 이끌 만한 경쟁력을 갖춘 선도 기업군을 육성하고, 창의적 인력 양성, 창작 소재 및 기획의 상품화가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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