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도 호텔처럼 등급 매긴다

  • 입력 2004년 6월 9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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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도 호텔처럼 등급이 매겨져 우수 해수욕장에는 이를 증명하는 깃발이 꽂힌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국 해수욕장의 수질과 안전관리 체계, 주변 경관 등을 평가한 뒤 최우수 1곳과 우수 4곳을 선정해 상금과 우수 해수욕장 인정 깃발을 주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상금은 해수욕장의 시설개선 사업비로 쓰이며 최우수가 2억원, 우수는 1억원이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해수욕장 평가위원회’를 마련해 8월 말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고 이르면 10월 말 등급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춘선(金春善) 해양부 해양정책국장은 “당장은 해수욕장의 환경을 향상시키기 위해 신청한 지자체에 한정해 평가하고 최우수와 우수 등 2단계로만 분류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호텔처럼 소비자의 평가기준이 될 수 있도록 등급을 세분화하고 평가 대상도 넓힐 방침”이라고 설명했다.해양부는 또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는 유영구역을 별도로 설정하고 백사장에 100∼200m 간격으로 3∼5m 높이의 감시탑을 설치하도록 지자체에 권고하기로 했다.

또 화장실과 샤워장 등 해수욕장 시설물의 설치기준을 마련하고 영구시설물보다는 임시 형태의 노천 샤워장과 세족장(洗足場)으로 대체할 것을 권장할 방침이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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