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도 한류 열풍

  • 입력 2004년 6월 6일 15시 27분


"멕시코에서도 중국 못지않은 한류열풍 싹이 트고 있습니다. 이를 중남미 전체에 꽃피우는 것이 우리 정부와 민간단체들이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정홍보처 해외공보관 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의 이종률(李鍾律·39) 공보관은 6일 멕시코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멕시코에서 한국이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은 멕시코의 공영방송 `메히껜세(Mexiquense)'와의 협의 끝에 2002년 10월 `별은 내 가슴에' `이브의 모든 것' 등 2편의 국산 드라마가 방영되면서부터.

"한국드라마가 방송이 되고나서 팬클럽이 조직됐습니다. 재방송을 거듭하면서 이제는 공식적인 팬클럽 4개에서만 10대 학생들부터 30대이상의 전문직 종사자들까지 2000여명이 훨씬 넘는 멕시코인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공보관은 한국드라마의 인기에 대해 "멕시코인들이 춤과 노래를 좋아하고 감성적인 측면이 강하다는 면에서 한국인들과 정서공유가 가능한 것 같다"며 "또 가족간의 사랑을 다루고 젊은이들의 사랑도 선정적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이 멕시코인들이 말하는 한국드라마의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분기별로 주 멕시코 한국대사관에서 한류바람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역동적인 한국으로의 여행'이라는 주제로 팬클럽 회원에게 영화를 보여주고 한국음식도 대접하고 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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