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콘서트]작은 무대 큰 공연 ‘온라인 콘서트’

  • 입력 2004년 3월 18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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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서울 폴리미디어 시어터에서 ‘파티 위드 엄정화’라는 타이틀로 열린 ‘즐콘서트’. 사진제공 다음
이달 초 서울 폴리미디어 시어터에서 ‘파티 위드 엄정화’라는 타이틀로 열린 ‘즐콘서트’. 사진제공 다음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즐콘서트’가 본격 ‘온라인 콘서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온라인 콘서트는 가수들의 소극장 공연이나 소규모 스튜디오 공연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공연으로 ‘즐콘서트’는 한두 달에 한 차례 열린다.

‘즐콘서트’는 지난해 9월 이후 ‘체리필터’, 바다, 조규찬, 엄정화가 출연하는 콘서트를 열었다. 이들 콘서트의 생중계에만 10만∼23만명이 접속했다.

‘온라인 콘서트’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콘서트에 대한 팬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있는 ‘대화형 콘서트’라는 게 장점.

다음측은 가수를 선정한 뒤 2주간 홍보를 거쳐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한다. 사이트 게시판에는 특별코너를 마련해 출연 가수의 신청곡이나 팬들의 요구를 접수받아 공연 콘셉트와 무대 디자인 등에 반영한다. 공연 생방송 중에도 휴대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간단한 질문을 보내면 답을 들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콘서트를 가진 조규찬은 녹음 스튜디오에서 공연했다. 그는 이 공연에서 서비스 차원에서 모든 곡을 새롭게 편곡해 불렀다. 이달 초 공연한 엄정화는 일렉트로니카라는 새 음반 콘셉트에 어울리도록 비디오 아트로 무대를 디자인했다. 엄정화는 “무대는 소극장인데, 보이지 않는 객석의 규모는 어느 공연장보다 큰 대형 공연이라는 점이 온라인 콘서트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콘서트’의 생중계 보기는 무료이며 가수도 출연료를 받지 않는다. 한 가수 매니저는 “아직은 새 음반에 대한 홍보수단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의 엔터테인먼트 TF팀 임수정 차장은 “콘서트 동영상 콘텐츠 판매 등으로 올해 안에 수입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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