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色舞…국립무용단 중견무용가 3인 초청공연

  • 입력 2004년 3월 5일 1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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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우'잎새에 이는 바람'
김장우'잎새에 이는 바람'
국립무용단(예술감독 김현자)이 한국무용계를 이끌어 갈 중견 무용가 3인의 초청공연 ‘주목-흐름을 눈여겨보다’를 마련한다. 13∼16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무용단이 자문위원과 원로, 평론가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무용가들은 김장우 서울국악예고 무용부장(39), 정혜진 예원학교 무용부장(43), 최데레사 ‘최데레사무용단’ 대표(42). 이들은 ‘다양한 양식의 실험들을 무대에 집결시켜 국립무용단이 지향해야 할 새로운 춤의 미학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는 기획 취지대로 3인3색의 상상력을 무대 위에 펼친다.

김장우의 ‘잎새에 이는 바람’은 고대 설화를 바탕으로 삼국시대의 춤을 형상화한 작품. 전 국가대표 양궁선수가 무대 전방에 놓인 투구를 향해 화살을 쏘는 장면이 연출된다. 한국무용에서는 사용되지 않던 탭댄스 동작과 소리를 이용해 역동적이고 화려한 음악적 움직임을 선보인다.

공중의 모노레일에 걸린 문(門)이 무용수들과 한데 어울려 360도 회전하는 정혜진의 ‘태허(太虛)’. 땅의 현실에서 시작해 사랑과 고통이 교차하는 인간의 삶을 그린 뒤 삶의 저편에 있는 영적 세계를 표현해 나간다. 타악기 연주그룹 ‘공명’의 전 리더인 최윤상의 음악과 한국적 춤사위가 어우러진다.

최데레사'다산의 땅'

최데레사의 ‘다산(多産)의 땅’에서는 무대 위에 원형으로 놓인 수백개의 달걀을 무용수들이 밟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움직임의 원천인 몸, 현상세계의 중심인 어머니의 자궁에 관한 탐미적 고찰을 보여주는 작품. 스펙터클한 무대장치와 조명 등을 이용한 무대에서 최 대표의 직설적이면서도 깊은 의미를 담은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13, 14일 오후 4시 7시반, 15, 16일 오후 7시반. 2만∼3만원. 02-2274-3507∼8

김형찬기자 kh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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