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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2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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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김의 둘째딸 카밀라 게디니(27·사진). 171cm의 훤칠한 키와 동양적 마스크가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그는 “엄마와 이탈리아인 아버지로부터 노래를 좋아하는 기질을 타고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앨범 ‘인트로스펙트’를 발표한 후 국내에서 가수로 활동해 온 카밀라는 15일부터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선다. 서울 올림픽공원 내 한얼광장에 설치된 ‘빅탑 씨어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페임’(연출 윤호진)에서 여주인공 카르멘 역을 맡은 것. 지난해 11월 오디션에 합격한 후 석 달간 하루 10시간씩 대사와 춤 연습에 몰두해 왔다.
“카르멘은 겉으로는 터프해 보이지만 상처받기 쉬운 내면을 가진 여자예요. ‘페임’을 부를 때는 흥분되지만 ‘In LA’를 부를 때는 슬퍼서 소름이 쫙 끼칠 정도예요.”
미국에서 중고교 및 대학(UCLA)을 다닐 때 연극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카밀라는 학창시절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카밀라는 3월 12∼14일 패티 김의 데뷔 45주년 기념공연에도 출연해 엄마와 함께 듀엣곡 2곡을 부르고 솔로곡도 2곡 선보인다. 그에겐 ‘패티 김의 딸’이라는 칭호가 자랑스럽긴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기도 하다.
“엄마의 목소리는 낮고 섹시한 허스키 음색이지만, 제 목소리는 좀 더 높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이에요. 예전에 엄마가 공연에서 ‘페임’을 부르는 것을 비디오로 봤는데 춤은 안 추고 가만히 서서 부르시더군요. 그런 점에선 제가 더 나은 것 같아요(웃음).”
화∼일 오후 7시반. 3만∼5만원. 1588-7890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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