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동물들은 언제나 행복할까요?'

  • 입력 2004년 1월 25일 17시 41분


◇동물들은 언제나 행복할까요?/앙드레 엘레 글 그림 최윤정 옮김/52쪽 1만2000원 산하(초등 저학년)

프랑스인 작가는 1911년 가을 미술전람회에 ‘노아의 방주’에 나오는 동물들을 나무로 만들어 출품했다. 이들 동물을 목판화로 만들고 이야기를 덧붙인 뒤 다시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다듬어 1925년 ‘노아의 방주’라는 제목으로 펴냈다.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은 ‘노아의 방주’와는 상관없고 동물 23종의 특징 하나하나를 작가의 상상력에 버무린 동물이야기 모음집이다. 그러나 작가가 묘사한 동물들의 특징은 너무도 정확하고 재치에 넘쳐 작가가 오래도록 세심하게 관찰했다는 것이 드러난다.

대단히 무서운 동물인 호랑이. 그런데 입을 쫘악 벌린 호랑이가 가장 무시무시한 때는? 호랑이가 심심해서 하품할 때다! 차가운 남극 바다의 얼음에 갇힌 의사는 외롭고 무서운 상황에서도 웃음을 참지 못한다. 눈과 얼음 흰곰 바다표범뿐인 남극에서 정말 웃기게 생긴 새 펭귄을 보았기 때문이다. 코끼리는 어린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는 동물. 그래서 어른들은 코끼리 상아로 아기들의 첫 번째 장난감인 딸랑이를 만들었나보다.

더구나 투박하고 단순해 보이는 목판화의 선과 원색을 피한 은은한 색채가 아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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