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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8일 1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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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도 이제 겨울 메이크업의 중요 테마로, 연말연시 의상에 맞추었던 펄과 레드에서 벗어나 새로운 분위기로 바꾸고 싶어 한다.
올 봄 메이크업의 포인트는 눈. 트렌드 세터들 사이에는 벌써부터 푸른색이나 오렌지색으로 눈 화장의 화려함을 극대화한 메이크업이 등장하고 있다.
○ 입술보다 눈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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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눠 두 차례씩 새로운 색조 메이크업 트렌드를 발표하던 화장품 브랜드들은 발표 횟수를 네 차례 이상으로 늘렸다. 그만큼 다양한 트렌드를 보여주겠다는 것. 메이크업 브랜드 ‘부르조아’ 프랑스 본사의 마르탱 토렐 이사는 “한 가지 룩에 점점 빨리 싫증을 내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봄에는 입술보다 눈을 강조하는 화장이 유행이다. 크리니크의 메이크업 개발 담당 알레트 팔로 부사장은 “화려한 색상의 아이 섀도를 바른 뒤 아이라이너를 크게 그리고 속눈썹을 풍성하게 연출하는 것이 트렌디하다”고 말한다. 반대로 입술은 흐린 핑크색으로 가볍게 마무리해 화려한 눈 화장을 더욱 부각시킨다.
그가 선택한 봄 메이크업 테마는 ‘아이 캔디’. 밝은 파란색인 ‘오션 블루’와 자연스럽게 바랜 듯한 모래색 또는 아이보리색 아이 섀도를 함께 바른 뒤 옅은 아이보리와 핑크색이 함께 섞인 ‘바다 조개빛 핑크색’ 립스틱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 블루 또는 오렌지 눈매
세련된 푸른색의 눈매는 크리스티앙 디오르, 부르조아, 겔랑, 헤라 등에서 일관되게 보이는 큰 트렌드.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독일 태생의 전설적인 여배우 마를레네 디트리히를 회상하며 만든 새로운 룩 ‘팬시 디오르 하모니’를 통해 차가운 블루를 따뜻한 핑크와 조화시킨 아이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부르조아는 ‘아비 드 탕페트(폭풍주의보)’를 주제로 파란색과 흰색을 겹쳐 바른 메이크업 패턴을 발표했다. 여기에 입술은 핑크 또는 오렌지색 립스틱으로 마무리한다.
슈에무라는 이 브랜드의 창시자이자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슈에무라가 태국을 여행한 뒤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동양의 열대 지방의 자연을 이미지화했다. 메이크업 주제는 ‘파라다이스’. 오렌지색을 띠는 ‘망고’와 ‘파파야’ 색 아이 섀도를 눈두덩 전체에 바르고 핑크톤의 치크 컬러를 광대뼈 주위에 바른다. 오렌지색 아이 섀도와 핑크빛 볼터치+립스틱은 이 밖에도 많은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들이 제시한 ‘2004 봄 여인’의 이미지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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