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헨델 ‘메시아’ 베토벤 ‘합창’ 이맘때 울려퍼지는 까닭

  • 입력 2003년 12월 8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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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에서 국내 공연계의 세밑은 ‘인류사적 대작’으로 불리는 두 명곡이 장식한다. 게오르크 헨델(1685∼1759)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의 교향곡 9번 ‘합창’. 올해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국립합창단, KBS교향악단, 서울시 교향악단,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이 ‘메시아’와 ‘합창교향곡’의 기량대결을 펼친다. 왜 연말이면 유독 두 작품이 사랑받는 것일까.

‘합창교향곡’ 4악장은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실러가 붙인 ‘환희여(…) 그대의 부드러운 날개가 멎는 곳에 모든 인류는 형제가 된다’는 가사로 인류애적 이상을 보여준다. ‘메시아’는 그리스도의 생애를 통해 역시 인류구원의 염원을 담았다.

‘메시아’는 헨델이 생전에 매년 ‘구빈원’(救貧院·Foundling Hospital)을 위해 연말에 공연하는 전통을 만든 이래 세계 각국에서 연말 공연 레퍼토리가 됐다.

두 작품은 모두 전쟁과 파산 등 작곡가의 개인적 불행과 극복과정이 음악으로 승화되었기에,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설계하는 연말연시에 공연하기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헨델 '메시아'
제목일시 장소 관람료주요 내용
국립합창단
송년음악회
9일 7시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만2000∼2만원
(학생 8000원).
‘메시아’ 전곡연주. 지휘 염진섭.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소프라노 메건 밀러, 앨토 장현주, 테너 워렌 목, 베이스 노대산 출연. 02-587-8111
헨델의 메시아17일 7시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2만∼7만원.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 안산시립합창단, 소프라노 오은숙, 알토 함정덕, 테너 김신욱, 베이스 김인수 출연. 지휘 박신화. 02-3474-6163
해피 크리스마스
앤 페어웰 2003
25일 4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만5000∼4만원.
멘델스존 교향곡 5번 ‘종교개혁’, 헨델 ‘메시아’ 하이라이트 연주. 소프라노 신지화, 테너 김상곤, 금난새 지휘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모테트합창단 출연. 02-751-9606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제목일시 장소 관람료주요 내용
KBS교향악단
정기연주회
11일 7시반 KBS홀,
12일 7시반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만5000∼4만원.
모차르트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C장조,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연주. 소프라노 김인혜, 메조소프라노 서윤진, 테너 신동호, 바리톤 최현수, 플루트 안명주, 하프 나현선, 국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 출연. 지휘 드미트리 키타옌코. 02-781-2243
제9회 베토벤
교향곡 전곡연주회
13일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만∼4만원.
그리그 모음곡 ‘홀베어의 시대에서’,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연주. 소프라노 김수정,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테너 김상곤, 베이스 김요한, 안양시립합창단 출연. 02-533-8744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28일 4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만∼3만5000원.
베토벤 레오노레 서곡 3번, 교향곡 9번 ‘합창’ 소프라노 서경숙, 메조소프라노 장현주, 테너 곽성섭, 바리톤 최현수, 서울시합창단 출연. 02-399-1741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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