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종정 덕암스님 영결식

  • 입력 2003년 11월 26일 14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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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태고종 종정 덕암 스님의 영결식이 26일 오전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봉행됐다.

영결식은 행장보고, 추도묵념, 열반송 낭독, 영결사, 조사,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장의위원장인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스님은 영결사에서 "큰스님은 종단을 지탱하는 힘이자 지주로서 종도의 표상이 되셨을 뿐 아니라 자애로운 신덕과 넘치는 혜지로 대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화를 받게 하는 보기 드문 대선지식이자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정신적 큰 스승이셨다"고 평가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은 조사에서 "사람은 누구나 한 평생을 살다보면 이런 저런 허물이 있기 마련하지만 스님께서는 사바세계에 머무셨던 90여년의 광음 동안 작은 허물도 남기지 않으셨다"며 "스님처럼 깨끗하고 아름다운 뒷모습을 남긴 어른은 흔치 않았다"고 애도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조사를 통해 "대종사께서는 일제치하에는 불교발전을 통한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해 정진하시고, 해방 후에는 높은 학덕으로 후배양성에 기여하셨으며, 열반의 순간까지 불교와 사회의 발전을 위한귀한 가르침을 주셨다"며 조의를 표했다.

영결식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운덕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등 불교계 인사를 비롯해 유인태 정무수석, 열린우리당의 김원기 공동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 한나라당 하순봉 의원, 도올 김용옥 중앙대 석좌교수 등과 불자 15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스님의 법구는 다비를 위해 순천 선암사로 옮겨졌다.

장의위원회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보존회의 도움을 받아 다비식을 불교전통의식을 그대로 재현해 진행했다.

디지털뉴스팀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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