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 맞은 '영원한 햄릿' 김동원옹 회고록 출간 기념전 열어

  • 입력 2003년 11월 24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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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연극배우 김동원(본명 김동혁·金東爀·사진)씨가 미수(米壽·88세)를 맞아 회고록 ‘미수의 커튼콜(태학사)’을 펴내고 기념 전시회도 갖는다.

14일로 88세 생일을 맞은 그는 이 회고록에서 연극배우로서 자신의 삶을 오롯이 담아냈다. 그는 1933년 배재고보 5학년 때 ‘성자의 샘’에 출연해 배우로 살 것을 결심한 이후 1994년 국립극단 ‘이성계의 부동산’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특히 김씨는 1951년 대구 키네마극장에서 열린 ‘햄릿’의 국내 초연에서 햄릿 역을 맡은 것으로 유명하다.

미수 기념전은 25일부터 30일까지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영원한 햄릿, 김동원의 예술과 삶’이란 제목으로 열린다. 이 전시회는 차범석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연극평론가 유민영씨, 연극연출가 임영웅씨 등이 중심이 된 ‘김동원 선생 미수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행사. 그가 살아온 ‘무대 인생’ 60여년의 무대 사진과 프로그램, 신문 기사, 영화와 TV 드라마 출연 사진, 무대 의상 등이 전시된다. 또 그가 출연한 TV 프로와 연극 장면 등의 동영상도 상영된다. 전시회 첫 날인 25일 오후 5시 전시장에서 회고록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1951년 대구 키네마극장 ‘햄릿’ 공연에서 햄릿으로 분한 김동원씨. 1992년 희수(77세)연에서 그는 “나를 ‘영원한 햄릿’으로 불러달라”고 청했을 정도로 햄릿 역에 대한 애착이 크다. -사진제공 태학사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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