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서울시부시장 “심장병 어린이에게 희망의 노래를”

  • 입력 2003년 10월 16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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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두언 정무부시장(왼쪽)이 16일 서울시청에서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전 회장인 이상용씨에게 자신이 낸 음반의 인세 전액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하는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시
서울시 정두언 정무부시장(왼쪽)이 16일 서울시청에서 한국어린이보호재단 전 회장인 이상용씨에게 자신이 낸 음반의 인세 전액을 기증하겠다고 약속하는 기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시
“심장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통해 돕기로 했습니다.”

서울시 정두언(鄭斗彦) 정무부시장이 16일 ‘정두언과 함께 떠나는 추억의 팝송 여행’이라는 제목의 음반을 냈다.

정 부시장이 음반 출시를 결심하게 된 것은 옆 동네(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살다가 올 4월 말에 5세의 어린 나이로 생을 마감한 고 유동기군 때문.

심장병을 앓던 유군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올 설날에 일일호프집까지 열었던 정 부시장은 유군이 사망하자 그와 같은 처지에 있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이번 음반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 부시장은 음반의 인세 수익금을 전액 한국어린이보호재단에 기부하기로 약속하고 이날 서울시청을 찾은 재단 이배근 회장과 전 회장인 뽀빠이 이상용씨에게 기증서를 전달했다.

정 부시장은 경기고 재학 시절부터 학내 보컬그룹에서 노래를 불렀으며 서울대 재학시에는 ‘sprits of 1999’라는 그룹을 결성해 활동하기도 했다.

작년 7월부터 정무부시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7월 청계천복원기념 음악회와 8월 지하철 예술무대 등에서 시민들에게 노래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 부시장의 음반에는 ‘honesty’ ‘words’ ‘imagine’ 등 올드 팝송 14곡이 담겨 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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