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인테리어]집안이 온통 단풍 들었네

  • 입력 2003년 10월 16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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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피스트리 이불과 쿠션(두산OTTO)

타피스트리 이불과 쿠션(두산OTTO)

단풍이 남하한다. 시간은 가을의 중심으로 접어들고 있다. 마른 몸을 드러낼 산과는 달리 집에서는 실내 단장을 두텁게 할 때다. 벽지나 가구, 바닥재를 바꿀 수도 있지만 침구, 커튼, 쿠션, 러그 등 패브릭(직물류) 제품에 변화를 줘 가을을 맞이하는 것도 좋겠다.

올 가을 패브릭 트렌드는 최근 패션의 세계적 흐름에 맞춰 오리엔탈리즘 및 레트로(retro·과거 회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자주색이나 테라코타(빨간 벽돌색) 등 붉은 계통의 색을 주로 쓰면서 여기에 황금색을 곁들여보자. 밝고 경쾌한 원색보다는 색의 톤을 낮춰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이런 색은 당연히 따뜻하고 장중한 느낌을 준다. 전형적인 오리엔탈리즘의 표현이다.

집 밖에서는 더 이상 꽃을 감상할 수 없는 계절이다. 꽃무늬 패브릭으로 집안을 화사하게 꾸미는 것은 어떨까. 귀엽고 작은 꽃무늬들보다는 크고 대담하면서 전체적인 패브릭의 톤을 벗어나지 않는 꽃무늬 패턴은 낭만적이다.

여기에 손으로 작업한 느낌이 나도록 옷감 조각을 서로 이은 패치워크나 누빔 스타일과 화려하고 기하학적 무늬의 다른 패브릭을 덧댄 스타일을 곁들이면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 레트로 스타일이 완성된다.

침구 소재는 코튼이 주를 이루고 퀼트나 술 장식을 이용하거나 실크 느낌이 나도록 광택처리를 한 것도 있다. 그 밖의 소재는 우단이나 실크 등 고급스럽고 풍부한 질감을 주는 것들이 있다.


2.콜로니 소파(까사미아) 3. 맞춤식 커튼(로라 애슐리)4.4인용 식탁 러너(두산OTTO)5. 타피스트리 티슈커버(두산 OTTO) 6.푼켄샴 침대보(전망좋은방)

패브릭은 가을 트렌드를 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집안의 가구, 바닥, 벽지 및 거실, 부엌 등의 전체적인 색감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한 공간에 너무 많은 색이 들어가면 집 전체의 통일성을 해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두 가지 색을 기본색으로 미리 정한다.

커튼은 벽보다는 바닥을 고려해 색을 결정하는 것이 낫다. 바닥재 색보다 채도가 낮은 것으로 해야 안정감이 있고 무난하다.

한번 구입하면 오래 쓰는 소파는 패브릭 소재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소파의 겉감을 교체할 수 있는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황금색 톤에 큰 꽃무늬가 있는 패브릭을 사용하면 중후한 가을 소파로 변신한다.

소파의 표정을 풍부하게 하는 것은 쿠션. 짙은 갈색이나 적포도주색 쿠션을 여러개 준비해 소파위에 배치하면 소파의 패브릭을 갈지 않아도 가을색을 낼 수 있다.

(도움말: 전망좋은방, 까사미아, 로라 애슐리, 두산OTTO, 데코드림)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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