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어깨동무 하고 오는 4명의 ‘가을歌客’

  • 입력 2003년 10월 12일 17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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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만추’를 주제로 가을 공연을 펼치는 가수 조관우 박강성 유열 김동규(왼쪽부터)-사진제공 폰즈기획
11월1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만추’를 주제로 가을 공연을 펼치는 가수 조관우 박강성 유열 김동규(왼쪽부터)-사진제공 폰즈기획
가수 조관우 박강성 유열과 바리톤 김동규가 한 무대에서 늦가을을 노래한다. 이들은 11월1일 서울 올릭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콘서트 ‘만추(晩秋)’를 펼친다.

‘만추’의 특징은 각각 다른 개성의 출연자들이 함께 노래한다는 점이다. 출연자들이 따로 노래하는 ‘열린 음악회’ 스타일을 벗어나 듀엣이나 4인조 중창으로 다채로운 코너를 마련한다. 48인조 서울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아 무대의 품격을 높인다.

박강성은 이 공연에 대해 “중년 팬들과 함께 짙은 가을 냄새를 함께 맡고 싶다”며 “네 명의 출연자들이 중년의 낭만을 되살릴 만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공연은 네 명이 중창으로 부르는 ‘사랑하기 때문에’로 시작한다. 김동규의 매력적인 바리톤과 조관우의 흐트러지지 않는 고음, 박강성의 탁 트인 발성, 유열의 감미로운 보컬이 어우러진다. 이들은 ‘그대 그리고 나’ ‘마이 웨이(My Way)’도 4중창으로 부를 예정.

한 가수가 노래하고 나머지 세 가수가 백코러스를 맡는 이색 코너도 있다. 김동규가 ‘유 윌 네머 워크 얼론(You Will Never Walk Alone)’을 부르면 조관우 박강성 유열이 백코러스를 맡는 식이다. 특히 박강성이 ‘여행을 떠나요’를 부를 때, 나머지 세 가수들이 화음과 함께 선보이는 춤 실력이 흥밋거리다. TV 인기 드라마인 ‘불꽃’ ‘다모’ ‘아내’ 등의 주제가도 뮤직비디오와 함께 선보일 예정.

출연자들이 단독으로 노래하는 코너에서는 각자의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조관우는 ‘꽃밭에서’, 김동규는 영화 ‘노팅 힐’의 주제가 ‘쉬(She)’, 유열은 ‘나만의 그대, 그대만의 나’를 부른다. 박강성은 트로트를 클래식으로 편곡해 부를 예정.

올림픽홀은 최근 개관한 곳으로 5000여석의 대형 콘서트 극장이다. 이 같은 대형 무대를 잘 만들려는 네 가수들의 아이디어 경쟁도 만만찮다고 공연주최 측 폰즈기획 관계자는 전했다.

공연은 11월1일 오후 4시, 7시반. 02-544-0445

허 엽기자 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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