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넷 인증사이트]'에이엠코리아' 미술작품 안방서 감상

  • 입력 2003년 10월 6일 1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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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사람들은 혼자서 팔짱을 낀 채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그림 가까이 다가서기도 하고 뒤로 한 발짝 물러서며 감상한다. 미술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그러나 한국웹사이트평가개발원이 인증한 ‘에이엠코리아(www.amkorea.com)’를 방문하면 미술작품 감상을 위해 굳이 정장을 차려 입을 필요가 없다. 전국의 웬만한 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전시회 주요 작품이 다 옮겨져 있기 때문. 풍부한 내용과 편리한 접속 때문에 평가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집안에서 국내외 미술관 정보를 한눈에=조용한 집, 한가로운 오후. 향기로운 헤이즐넛 향이 거실을 감싸고 편하게 차려 입은 주부가 컴퓨터 앞에 앉아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진경(眞景)-그 새로운 제안전’ 주요 작품을 감상한다. 곧이어 장소를 옮겨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위대한 회화의 시대:렘브란트와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전’을 감상한다.

에이엠코리아가 있기에 가능한 얘기다. 가까운 곳에서 미술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된 비영리 자원봉사모임 에이엠코리아가 사이트의 운영자다(모임 이름이 사이트 이름과 같다).

전국의 16개 시도 미술관 전시회 정보는 물론 해외 전시 정보도 제공한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작가를 검색할 수도 있다. 평론가 이름을 검색하면 평론한 작품과 내용을 볼 수 있다. 이 밖에 국내외 미술제, 미술서적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간편한 이용법에 후한 점수=사이트 접속 후 복잡한 단계를 거칠 필요가 없는 특징을 지녔다는 것이 평가원측의 설명이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바로 전국 전시관에서 전시중인 주요 작품들이 대표 그림과 함께 나열된다. 원하는 전시회를 선택한 뒤 그림 옆에 나열된 숫자를 클릭하면 손쉽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웹사이트의 응답 속도가 빠른 것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많은 이미지들을 보여주면서도 작품을 화면에 보여주는 속도가 평균 3초를 넘지 않았다고 평가원측은 밝혔다. 그러나 작은 글씨체는 단점으로 지적됐다.

△내용 36.33 △고객 서비스 19.33 △사용자 편리성 18.34 △운영·관리 16.00, 총점 90(100점 만점·AA등급)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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