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심혈관계질환 6년새 3배 증가

  • 입력 2003년 9월 28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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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계질환이 최근 6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순환기학회가 제1회 심장수호주간을 맞아 1996∼2002년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계명대병원 등을 찾은 외래환자 74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심혈관계질환 환자 수가 6년새 약 3.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질환별로는 고혈압 관련 심장질환이 전체의 반을 차지했고 다음으로 동맥경화에 의한 허혈성 심장질환(20.3%), 부정맥(15.3%), 심장판막질환(8.2%), 심부전(2.5%) 등의 순이었다.

6년 동안 고혈압 심장질환자는 3.8배, 허혈성 심장질환자는 1.9배, 부정맥은 4.8배, 심부전은 4.6배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심장판막 질환자의 비율은 96년 10.6%에서 2002년 8.2%로 오히려 줄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는 “심장판막 질환은 어릴 때 편도선염과 같은 감염질환을 앓고 나서 10∼20년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소득수준과 위생수준이 높아진 것이 주된 감소요인이라고 말했다.

오 교수는 “97, 98년에 고혈압 및 허혈성 심장질환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등 사회적인 위기현상이 국민건강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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