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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29일 17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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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송태호)이 국제건축가연맹(UIA)을 통해 추진해 온 이 공모전에서 2등상은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건축가 우규승씨, 3등상은 일본의 노리아키 오카베가 각각 차지했다.
셰멜씨의 ‘매트릭스’는 네모난 건물 위에 다양한 빛을 투과하고 발산할 수 있는 둥근 지붕을 얹어 놓은 형태.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대해 “백남준씨의 예술을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만큼 다차원적 공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탁월한 개념적 해결책을 제시했다”며 “개방적인 구조는 백씨의 예술이 계속 진화하는 개념임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오딜 데크, 악셀 슐테츠, 존 핸하르트 등 7명의 심사위원들은 55개국 439팀의 출품작들을 놓고 4차까지 심사를 벌여 이같이 선정했다. 1등 당선자에게는 미화 2만달러(약 2400만원)가 지급되며 백씨와 함께 ‘백남준 미술관’의 건축설계를 맡는다.
‘백남준 미술관’은 1만평 부지에 1500여평 규모로 건축되며 2005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축과 작품 구입에 투입되는 280억원은 경기도 예산으로 충당할 계획. 경기도는 29일 백씨를 명예도민으로 위촉하는 한편 30일 오전 11시 경희대 수원캠퍼스에서 핸하르트, 슐테츠, 데크씨 등 3명의 심사위원이 강사로 참여하는 ‘미술관 건축 및 미술경영’ 강연회를 개최한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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