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라이프 캘린더]독일 맥주 속으로…

  • 입력 2003년 8월 28일 2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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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에서 지난해 열린 옥토버페스트에서 한 여성이 맥주를 나르고 있다. -사진제공 힐튼호텔
독일 뮌헨에서 지난해 열린 옥토버페스트에서 한 여성이 맥주를 나르고 있다. -사진제공 힐튼호텔
가을이 되면 독일에서는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료인 맥주로 일년 농사를 축하하는 축제를 벌인다. ‘옥토버 페스트’가 바로 그것. 원래는 10월에 열려 이 같은 이름이 붙었으나 요즘은 9월에 열린다.

1810년 10월 17일 바이에른의 국왕인 빌헬름 1세는 테레제 왕비와 결혼했다.

이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뮌헨의 한 풀밭에서 기병대는 말 경주를 하고 주민들은 왕의 천막을 세워 충성과 존경을 표했다. 이에 대한 답례로 왕이 열어준 주민 축제가 옥토버 페스트.

그 후 이 축제는 농민 단체 주관으로 추수감사제의 성격을 띠며 매년 열리게 됐다. 9월 셋째 주 토요일 낮 12시에 뮌헨 시장이 말 경주를 하던 풀밭에서 맥주의 첫잔을 드는 것으로 축제는 시작되며 10월 첫째 주 일요일까지 계속된다.

축제가 열리는 곳마다 맥주통을 싣고 가는 마차 행렬과 마을 고유의 의상을 볼 수 있다. 요즘은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이 뮌헨의 맥주 회사들이 지은 맥주홀에서 독일 특유의 맥주와 축제를 즐기기도 한다.

서울 힐튼호텔에서도 다음달 26, 27일 옥토버 페스트를 개최하는데 한국에 진출한 독일기업인들이 대거 몰린다.

일반인도 참가할 수 있는 이 축제에서는 뷔페식으로 마련된 독일의 전통 요리와 맥주, 와인, 소프트드링크 등을 마시면서 팔씨름 대회 등 게임도 즐긴다. 추첨을 통해 독일 왕복 항공권 등이 지급된다. 7만9000원. 문의 02-317-3066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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