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이칠용/‘인간문화재’ 명칭 정확한 사용을

  • 입력 2003년 8월 17일 18시 25분


코멘트
8월 11일자 A12면 ‘러 옛 수도에 마당극… 한복 패션쇼…’를 읽고 쓴다. 이 기사에서 ‘한국의 ‘러시아의 옛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 정도(定都) 300주년을 기념해… 인간문화재 김종흥씨가 제작한 7쌍의 장승을 세워 장승 공원을 만든다’는 것은 잘못된 표현이라고 본다. 장승 분야는 인간문화재 종목이 아닐 뿐만 아니라 김씨는 어떤 분야의 인간문화재도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김씨가 장승을 제작하는 기술이 뛰어나다면 ‘명인’ ‘장인’ 등 얼마든지 좋은 명칭을 쓸 수 있다. ‘인간문화재’라고 표현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참고로 우리 고유의 기능 및 예능을 원형대로 보존 전승하는 장인들은 ‘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국가에서 지정하면 ‘중요 무형문화재’, 시도 등 지방에서 지정할 경우 ‘시도 무형문화재’로 각각 명칭을 부르게 돼 있음을 알린다.

이칠용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