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준8단의 결정적 장면]철벽 백6 "대마도 죽는다"

  • 입력 2003년 8월 8일 18시 55분


코멘트
◇제8회 삼성화재배 예선결승/백 콩지에 7단 흑 양재호 9단/136수 백 불계승

세계대회 본선에 진출하면 국내 군소기전 타이틀전에 오른 것만큼 수입이 좋다. 양재호 9단이 오랜만에 세계대회 본선 진출 기회를 잡았다.

장면도 백 ○는 ‘가’로 단수 친 뒤 ‘나’의 축으로 몰기 위한 축머리. 흑은 1, 3을 선수하고 5로 좌변을 보강했는데 이것이 패착이다.

백 6의 선수가 들어 백 중앙이 두터워지는 바람에 8, 10으로 하변 흑 대마를 공격하는 수단이 강력해졌다. 흑은 세불리를 만회하고자 대마를 내버려두고 집을 벌며 버텼지만 결국 대마가 ‘비명횡사’하고 말았다.

흑은 참고도처럼 좌변을 포기하고 흑 1로 축을 해소한 다음 3∼7까지 우상귀 두 점을 잡아야 했다.

양재호 9단은 국후 “대국 당시 ‘참고도’를 보고 있었지만 상대가 워낙 침착하게 나오니까 이번에도 물러설 것 같아 강하게 두다가 당했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