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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6월 20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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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탐관오리를 징벌하던 암행어사의 활약상은 ‘춘향전’이나 영조 때 어사 박문수 이야기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흔히 알려진 암행어사 이야기는 흥미 위주로 부풀려지거나 사실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다. 29년 동안 감사원에서 근무한 저자는 조선왕조실록 등 옛 기록을 샅샅이 뒤져 역사적 실체로서의 암행어사에 대한 모든 것을 풀어놓았다.
성종 14년(1483년) 처음 파견된 암행어사는 고종 35년(1898년)까지 400년 이상 유지된 조선시대 고유의 감찰제도. 대개 추첨으로 대상 지역을 뽑아 약 2년마다 한 번씩 파견했다. 어사는 지방관의 비리를 적발해 처벌하는 것은 물론 공로가 있는 관리와 효자 열녀를 찾아 포상하고 현실과 유리된 잘못된 제도의 개정을 보고하는 등 전방위 활동을 펼쳤다. 퇴계 이황,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도 한때 어사로 활동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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