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올 여름 미술관으로 피서 가볼까

입력 2003-06-17 20:39수정 2009-10-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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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의 '포도'
◇서울 청담동 송미령 갤러리가 김종학전을 7월10일까지 연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포도, 사과, 서양 배 등 과실류와 새우, 오징어, 풀, 불꽃 등은 얼핏 사실 묘사처럼 보이지만, 그의 내면을 통해 여과된 새로운 생명체들이다. 이런 이미지들은 거대한 화폭에 어울려 전면에 놓이고 과감한 생략과 단색위주의 색채로 간결한 형식미를 보여준다. 화폭의 주재료로 사용하는 전통 한지도 특이하다. 소재나 재료는 서양 것들이지만, 간결한 형식미를 담은 화폭의 효과로 전통 산수나 수묵담채를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02-540-8404.

◇평면 오브제 작업을 주로 하는 작가 정인미씨가 ‘안과 밖, 그리고…’라는 주제로 첫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성남미술대전 대상, 나혜석 미술대전 우수상, 목우회 특선 등의 수상경력이 있는 정씨는 목적과 순수,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공간적으로 해석한 이미지들의 서술이 흥미롭다는 평을 듣고 있다. 벽 문 창 울타리 같은 소재로 안과 밖의 상호순환과 교환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구상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18∼24일 인사갤러리. 02-735-2655


박순철의 '노인'

◇동양화가 박순철씨가 ‘지리산’을 주제로 다섯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그는 대담한 붓질과 대담한 생략이라는 표현방식을 통해 현대 수묵인물화의 가능성을 열어보였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 많은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지리산의 내면 풍경을 선보인다. 20∼30일 조선일보미술관. 02-724-6313

◇화가 김양수씨의 ‘고비 풀린 감성의 만행’전이 25일부터 7월1일까지 공화랑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바람을 얼싸안고 춤을 추는 자연, 자연과 인간의 합일을 다룬 작품들이 전시된다. 깊고 담백한 50여점의 작품을 통해 붓질의 자유로움과 마음의 자유로움을 만날 수 있다. 02-735-9938

◇제6회 국제서법교류 서울대전이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 열린다. 국제서법예술연합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이번 대전에서는 모두 12개국 358명의 작가가 출품한 서예 작품이 전시된다. 18∼24일. 02-732-7328

호소에 에이코의 'Before the storm'

◇일본의 사진작가이자 기요사토 포토 뮤지엄 관장인 호소에 에이코 사진전이 28일까지 종로구 인사동 김영섭 사진화랑 개관 기념전으로 열린다. 호소에는 18세 때 후지포토콘테스트에서 학생부 최고상을 수상한 작가로 기존 미술단체의 권위주의를 부정하고, 폭넓은 장르의 작가들과 교류하면서 작품활동을 해왔다. 그는 자신의 내면 의식을 ‘루나롯사’(암실작업에서 인화지에 닿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기법)라는 독특한 사진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02-733-6331

◇서울 인사동 공화랑은 성화(聖畵) 중에서도 회화성이 강하고 색채감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16∼19세기 러시아 성화 38점을 소개한다. 전시작 중 ‘다섯 유형의 성모’는 중앙에 ‘성모’를 두고 네 귀퉁이에 다시 성모상을 배치하는 등 한 화면에 여러 종류의 성모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02-730-1144

◇진화랑이 7월10일까지 ‘Prints of Today's Masterpiece'전을 연다. 프란시스 베이컨, 에두아르도 칠리다, 안토니 타피스 등 해외작가와 이우환의 신작판화 등 현대거장의 판화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02-738-7570

◇도아트 갤러리가 가구작업을 하고 있는 한정현씨와 유리작업을 하고 있는 김의선씨의 개인전을 7월6일까지 연다. 독신자를 위한 가구를 선보인 한씨의 작품에는 혼자 앉기에 제 격인 ‘외팔걸이 소파’나 맞은 편 의자에 사람 얼굴이 나타나는 모니터를 달아 혼자 밥을 먹으면서도 둘이 먹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는 ‘텔레-사피언스’ 등이 눈길을 끈다. 김씨는 왕관, 하이힐, 여성의 다리 등을 유리로 만들어 여성에 대한 물신적인 관음증적인 시선을 표현한다. 02-737-2505

◇화가 김종씨가 23일까지 문예진흥원 미술관에서 ‘자궁에서 왕관까지-백두대간의 생명미감’ 전을 연다. 그는 낡아버리거나 굳어진 관념을 털어내고 물체의 본질에 자신만이 느끼는 생명성과 신비로운 색채의식을 입혀 독특한 ‘생명미학’ 세계를 펼치고 있다. 02-760-4607

◇장연순씨의 섬유예술전이 18∼24일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장씨는 성근 느낌의 아바카 마(摩)에 쪽으로 염색을 한 뒤 풀을 먹여 섬유 고유의 조형성을 기하학적 형태로 단순화시키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대부분 자연, 인간, 자아에 대한 관심을 조형화한 작품들이다. 02-391-8451

김선의 도예작품

◇가나아트스페이스는 도예가 김선의 첫 번째 개인전을 18일부터 24일까지 연다. 김씨는 바다의 이미지를 조형화 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작가가 사용한 캐스팅 기법은 바다의 풍요로움과 생물들의 군집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 복제된 형태 위에 다른 형태를 조합하거나 붙여 표면처리를 시각적으로 다양하게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02-734-1333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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