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우승남/풍경화 속 마을 어딘지 궁금해

  • 입력 2003년 6월 8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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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오후 모처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갔다. 여러 화랑들에서 미술인들의 작품이 전시 중이었다. 관람객들 중에는 외국인도 상당히 많아 조형예술은 만국공통의 시각언어임을 실감케 했다. 필자는 그림 감상을 하다보면 항상 풍경화 앞에서 오랫동안 지체하게 된다. 아마도 어릴 적 농촌과 어촌을 오가며 성장해 산 계곡 강 바다 농어촌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향수에 젖는 모양이다. 화랑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다양한 미술품들을 보여주는 미술가들에게 경의를 표하면서 한 가지 제언하고 싶은 게 있다. 풍경화를 감상하다보면 그곳에 한 번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런데 제목은 있지만 소재지가 없어 혹시 상상화가 아닌가 생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사생화라면 소재지를 기재해 관람객들이 찾아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면 그 작가를 더욱 깊이 기억할 것이다.

우승남 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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