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문화부장관 "언론이 갈등 증폭시켜 위기론으로"

  • 입력 2003년 5월 25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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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은 24일 “신문시장 독과점을 막기 위해 유통구조나 취재 시스템을 바꾸는 문제 등에 관한 정책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8시10분 방송된 평화방송(PBC)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신문시장의 독과점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또 “방송의 경우도 다매체 시대이고 통신방송의 시대적 흐름을 감안할 때 지상파 방송 3사가 독과점 형태로 지배하고 있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정간법 개정과 관련해 신문사 대주주의 소유지분을 30%로 낮추자는 시민단체의 주장에 대해 “공정보도의 문제가 반드시 소유 구조와 직결된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편집권 독립을 위한 제도 같은 것이 기능할 수 있도록 법으로 규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관해 언급하면서 “가까운 분들에게 인간적인 감정을 토로한 것이 가십은 될지언정 신문의 1면 톱이나 TV 9시뉴스의 머리가 되는 것은 균형감각의 문제”라며 “갈등을 조정하고 통합하는 것이 언론의 중요한 기능의 하나인데 이것을 증폭시키고 이제 ‘위기다’ 해서 위기론으로 발전되는 것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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