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김조인/'에이즈 수혈' 환자가족 불안

  • 입력 2003년 5월 18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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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3일자 A30면 ‘수혈로 에이즈 2명 감염’ 기사를 읽고 쓴다. 에이즈에 감염된 한 남자의 피를 수혈받은 사람이 에이즈에 감염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수혈로 인한 에이즈 감염이 근절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우려와 그런 공포를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환자 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건을 보고 분노한다. 헌혈은 숭고한 애타사상이다. 그런데 이런 헌혈이 숭고한 뜻으로만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보면서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 헌혈을 받기 전 제공자에게 질문을 해 그 제공자의 순수성을 가름하는 문답을 한다지만 그것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행위에 불과하다. 비록 검사 방법의 낙후성을 인정한다 해도 헌혈자가 타인을 감염시킨 죄에 상응하는 형사적 처벌과 그 책임을 엄중히 묻는 제도가 시급하다고 본다. 당국은 조속한 시일 안에 제2의 피해자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김조인 대전 대덕구 평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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