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쇼핑]'우유 업그레이드'…기능성 우유 봇물

“어느 사회에서나 장래를 위한 가장 훌륭한 투자는 어린이에게 우유를 마시게 하는 것이다.”

윈스턴 처칠 영국총리가 한 말이다. 우유 속의 각종 비타민과 칼슘이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을 촉진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그러나 먹을 것이 넘쳐나고 어린이 비만이 문제가 되고 있는 요즈음, 우유를 마시게 할 필요가 있을까?

▽패스트푸드와 청량음료=어린이들이 우유를 예전보다 덜 마시는 이유는 패스트 푸드를 선호하는 입맛의 변화 때문. 패스트 푸드를 즐기다보니 맛이 강하고 풍미가 있는 청량음료를 찾게 되고 맛이 밋밋하고 포만감이 느껴지는 우유를 덜 찾게 된다.

식품의 종류에 따라 많이 가지고 있는 영양소의 종류가 다르므로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하지만 거의 모든 영양소를 가지고 있는 우유를 마시는 것 또한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권할 만하다. 지난해 영국의 BBC방송은 우유를 마시지 않는 아이들은 즐겨 마시는 아이들에 비해 키가 작고 뼈가 약하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또 우유가 칼로리를 저장하는 지방세포의 습성을 차단함과 동시에 칼로리 연소량을 증가시켜 비만을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기능성 우유들=각종 성분을 강화한 기능성 우유가 어린이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남양유업 성장경 상무는 “특수사료만 먹인 젖소들에서 짜낸 천연 DHA우유 ‘아인슈타인’과 ‘아인슈타인 베이비’를 내놓아 성장기 어린이들의 두뇌발달에 관심이 많은 엄마들 사이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또 ‘빅키드’는 8∼13세의 키 성장을 도와주는 우유로 초등학생에게 인기가 높다.

매일유업의 ‘뼈로 가는 칼슘우유’는 칼슘을 일반우유의 배 이상으로 강화했으며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₃ 비타민B₁ 엽산 등 각종 영양성분을 넣었다는 것. 최근 출시된 매일우유 ESL은 100% 생우유로, 원유를 완벽하게 살균한 뒤 제조 및 유통과정의 2차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서울우유의 ‘앙팡 베이비’와 ‘앙팡 우유’는 면역성분 강화물질인 뉴클레오타이드를 함유하고 있고 한국야쿠르트의 ‘플러스 우유’는 신선한 ‘라이브 우유’에 DHA를 첨가했다. 파스퇴르의 ‘DHA 영재우유’는 저온처리 살균공법으로 모든 영양소의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우유, 얼마나 먹일까?=우유를 먹지 않고 하루에 필요한 칼슘량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어렵다. 전문가들은 4∼6세 어린이는 하루에 우유를 3컵(600mL) 마시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어른들도 하루 2컵(400∼500mL) 마시라고 권하고 있다.

이같이 서양의학에서 ‘완전식품’이라고 예찬하는 우유. 한의학에서도 우유가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도원아이 한의원 이정언원장은 “완전식품이라는 우유가 사람에 따라 설사나 변비를 일으키거나 알레르기 체질로 만드는 등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한다. 우유가 아이에게 좋은지 여부는 체질이 아니라 몸상태나 배변상태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방광염을 앓고 있거나 단단하거나 딱딱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아이에게 우유를 주면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우유와 탄산음료를 함께 마시면 뼈가 소실될 수도 있고 생후 4개월 이전부터 생우유를 마신 아기는 천식에 걸릴 확률이 높다.

회사별 기능성 우유
우유회사	기능성 우유와 특징
남양유업	아인슈타인 베이비	천연 DHA 함유,철분을 기존우유의 10배 강화
	아인슈타인 우유	천연 DHA함유
매일유업	우리아이 첫우유	1∼3세 대상 성장기용 조제우유 18% 함유
	우리아이 성장우유	4∼7세 대상 두뇌발달 면역성분강화
서울우유	앙팡 베이비	1∼5세 대상 뉴클레오타이드 함유, 40가지 기능성분 보완
	앙팡 우유	뉴클레오타이드 함유,10가지 영양소 첨가
한국야쿠르트	플러스우유	최상급 원유사용, DHA첨가
파스퇴르	DHA영재우유	저온처리 살균공법으로 영양소 손실 최소화

김진경기자 kjk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