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문구씨 문인葬…"관촌 뭉게구름엔 형님 너털웃음이"

  • 입력 2003년 2월 28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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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천 이문구선생 문인장이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전영한기자
명천 이문구선생 문인장이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렸다. -전영한기자
25일 별세한 소설가 명천 이문구(鳴川 李文求)씨의 장례식이 28일 오전 9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문인장으로 치러졌다.

장례식에 참석한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큰 형님을 잃은 듯한 아픔과 허무감이 밀려온다”며 “이 선생의 문학적 가치가 영원히 살아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는 어쭙잖은 내가 이런 자리를 맡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소설가 황석영씨는 조사(弔辭)에서 “우리들의 촌장(村長)을 잃어 버렸다. 그와 동시대를 산 것은 행운이다”고 애통해했다.

장례식에는 현기영 문예진흥원장, 소설가 전숙희 박완서 송기숙 박상륭 김영현 심상대 성석제 함정임 한창훈 김종광, 시인 신경림 정희성, 문학평론가 백낙청 김치수 염무웅 김화영 정과리씨,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유해는 벽제화장장에서 화장한 뒤 유언에 따라 고향 관촌마을(충남 보령)에 뿌려졌다. 이번 문인장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회장 성기조),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직무대행 이시영), 한국문인협회(이사장 신세훈) 등 3개 문인단체가 공동주관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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