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만화원작 ‘데어데블’ 흥행돌풍

  • 입력 2003년 2월 27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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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발간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데어데블’. 북미 지역에서 개봉해 2주 동안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 드림맥스
1964년 발간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데어데블’. 북미 지역에서 개봉해 2주 동안 박스오피스 정상을 달리고 있다. 사진제공 드림맥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데어데블’이 현재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월 14일 개봉한 이 영화는 2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북미에서 703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데어데블’의 원작은 1964년 미국의 유명 만화출판사인 ‘마블’에서 출판한 ‘데어데블:두려움이 없는 남자(Daredevil: The Man without Fear)’로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캐릭터다. 어렸을 때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은 변호사 매트 머독이 낮에는 범죄 전문 변호사로, 밤에는 데어데블이라는 비밀스런 정체로 뉴욕의 악한인 킹핀과 맞서 싸운다는 내용의 블록버스터. 총 제작비가 9000만달러(1080억원)나 투입된 대작으로 벤 에플렉을 주연으로 내세워 최첨단 시각효과를 선보인다.

만화의 영화화는 최근 할리우드의 대유행이다. 5월 1일에는 ‘엑스맨2’, 8월 ‘리그 오브 젠틀맨’, 하반기 ‘헐크’가 잇달아 개봉되며 ‘스파이더 맨 2’, ‘판타지포’ 등이 제작 중에 있다.

이처럼 만화를 영화화하는 움직임은 소재 빈곤에 허덕이던 할리우드가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만화 캐릭터로 흥행을 보장받고 싶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스파이더맨’은 개봉 38일만에 3억 7000만달러(4400억원)의 수입을 거둬 역대 할리우드 흥행수입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마블사의 ‘배트맨’도 흥행에 성공해 4편까지 제작됐다.

국내에서도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잇달아 제작된다. 일본의 인기만화 ‘미녀는 괴로워’(제네시스 픽쳐스), 스포츠지에 연재됐던 방학기의 무협만화 ‘바람의 파이터’(드림써치), 강경옥의 미스테리 스릴러 ‘두사람이다’(LJ필름) 등이 현재 준비단계에 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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