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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2월 23일 18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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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옹알옹알 첫걸음’의 출연을 승낙한 것은 이 비디오를 제작한 ‘B-One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남편인 개그맨 이봉원의 제안 때문. 비록 연출자와 배우로서의 만남이지만 1993년 SBS ‘웃으면 좋아요’의 ‘철없는 아내’ 코너 이후 10여년 만에 부부가 다시 호흡을 맞췄다는 게 그에겐 ‘행복’ 그 자체다.
박미선에게 이 비디오의 반응이 어떨 것 같으냐고 묻자 “정성을 들인 만큼 남편은 ‘대박’을 꿈꾸겠지만 두 돌을 앞둔 조카에게 주는 선물 정도로 생각한다”며 웃었다.
그는 요즘 KBS ‘개그콘서트’, MBC ‘오! 해피데이’, EBS ‘사이언스 쇼’ 등에 겹치기로 출연하느라 살이 5㎏이나 빠졌다. 하지만 월 화 수요일에 모든 방송 일정을 몰아놓고 나머지 시간은 딸 유리(9), 아들 상엽(7)과 함께 시간을 보낼 정도로 ‘자녀 사랑’이 대단하다.
“88년 MBC 개그 콘테스트에 출전한 이래 15년째 연예인 생활을 했는데 이제 좀 쉴 때가 된 것 같아요. 얼마 전 제가 좋아하는 개그우먼 이성미 언니가 머물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에 갔었는데 편안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조만간 방송을 줄이고 아이들과 캐나다로 여행을 떠나 함께 지낼 계획입니다.”
그러면서도 박미선은 신혼 주부를 위한 초보 요리 비디오와 대학(한양대 연극영화과 85학번) 전공을 살려 정통 연극에 도전하겠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고 있다. 타고난 ‘끼’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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