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올바른 '비데'사용법]40도 물로 1~2분 항문이 웃는다

  • 입력 2003년 2월 9일 1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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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데의 종류는 수압을 이용하는 단순 기계식에서 살균 기능, 스윙세척기능 등의 첨단장치가 설치된 전자식까지 다양하다. 비데는 단순히 물로 항문을 세척하는 용도에서 항문과 생식기 질환을 예방하는 차원까지 그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제공 테크노마트
비데의 종류는 수압을 이용하는 단순 기계식에서 살균 기능, 스윙세척기능 등의 첨단장치가 설치된 전자식까지 다양하다. 비데는 단순히 물로 항문을 세척하는 용도에서 항문과 생식기 질환을 예방하는 차원까지 그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제공 테크노마트
《“깨끗한 피부를 위해선 마사지, 건강한 항문을 위해선 비데.”

20년 전 비데가 국내에 처음 도입됐을 때만 해도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많았다. 버튼을 눌렀다가 옷을 버리거나 용변을 본 뒤 휴지를 못 찾아 쩔쩔 맨 사람들도 부지기수였다.국내에 비데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시기는 90년대 초. 당시 시장 규모는 10만대에 불과했지만 매년 5% 이상 성장했다.

업계에선 지난해 비데의 시장규모를 45만대(145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비데는 ‘조랑말’이란 뜻의 프랑스어로 여자가 조랑말을 탄 것처럼 편안하다는 데서 비롯됐다.

40∼50년 전 프랑스에서 개발된 위생세척기로 주로 여성의 항문과 생식기 질환 예방목적으로 사용됐다. 쾌변을 위한 화장실 필수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비데의 올바른 이용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올바른 사용법=여성의 생식기나 사람의 항문은 1000여 개의 잔주름으로 형성돼 있다. 따라서 용변을 본 뒤 화장지로 아무리 잘 닦아도 위생적인 처리는 불가능하다. 우리 선조 들은 항문이나 생식기의 청결을 위해 뒷물이나 좌욕을 이용했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이 이를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비데는 간편한 조작을 통해 이를 쉽게 할 수 있다.

평소 배변 뒤 비데를 사용할 때는 물줄기의 세기를 중간 정도로 조정해 사용한다. 너무 세게 사용하면 물줄기가 항문을 통해 직장 속으로 들어가 대변 본 뒤에도 물이 흘러나오는 경우가 있다.

비데 좌욕은 40도의 물을 1∼2분 정도 항문에 쏘는 것으로 항문의 혈액순환을 좋게 만들어 치질 치열 등 항문질환의 증세를 완화시킨다. 비데를 사용한 뒤에는 부드러운 휴지나 수건을 이용해 물기를 닦는다. 이와 함께 항문을 오므려서 위로 당기는 항문 조임 운동(케글운동)을 1회 5초 정도로 3,4회 반복하면 성기능 개선과 여성의 요실금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한편 일부 업체엔 정수기가 달린 비데도 선보이고 있는데 의료계에선 일반 물을 이용하는 것하고 비교했을 때 효과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항문 질환에 최고=항문이 가려운 항문가려움증은 비데를 사용하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가려움증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배변 후 항문 부위에 청결을 유지하며 심한 자극을 피하는 것. 휴지로 여러 번에 걸쳐 닦아내면 오히려 피부손상을 초래한다. 항문가려움증 환자가 비데를 사용할 때는 물줄기를 너무 세게 틀지 말며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 제대로 건조가 안되면 가려움증이 악화되거나 곰팡이균이 자라서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비데가 없다면 샤워기를 이용해도 좋다. 뒷물을 이용해도 되며 휴지를 사용할 경우 물에 약간 적셔 휴지를 부드럽게 만든 뒤 항문부위를 닦도록 한다.

비데는 변비 예방에 간접 효과가 있다. 따뜻한 물을 강하게 항문에 쏘면 직장 내로 물이 들어가 딱딱한 변을 배출시킬 수 있으며 강한 물줄기는 항문점막을 자극해 배변욕구를 일으킨다.

항문이 찢어진 치열환자는 항문조임근이 경련을 일으켜 통증이 온다. 이때 미지근한 물의 비데를 이용하면 항문조임근이 풀리면서 통증이 다소 완화된다.

▽한방에서 본 비데 건강법=한방에선 따뜻한 물을 사용하는 비데가 여성 하체의 기혈을 잘 돌게 만든다고 보고있다. 따라서 기혈이 막혀 생기는 냉증, 생리통, 생리불순 등의 여성 질환에는 비데를 사용하면 기혈이 뚫리면서 증세가 사라진다는 것. 비데는 남성의 경우 항문과 연결된 생식기에도 민감한 자극을 주기 때문에 성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최근엔 쑥이나 각종 약재를 넣은 좌훈(坐薰) 비데도 나왔다. 편안하게 앉은 자세에서 항문 부위에 뜨거운 김을 쏘는 것으로 변비 생리통 비만 등 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그러나 양방에선 약재들이 실제로 피부에 흡수돼 나타나는 직접적인 효과라기 보다는 뜨거운 김이 항문 부위의 혈액 순환을 도와 생기는 간접적인 효과라고 보고 있다. 미지근한 김을 이용해야 화상을 예방할 수 있다.

(도움말=남양주 양병원 양형규 원장, 대항병원 이두한 원장, 십장생 한의원 심용섭 원장, 여성한의원 이은미 원장)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어린아이가 성인변기 사용할때는…▼

아이가 18∼24개월이 되면 기저귀를 떼고 변기 사용을 유도하는 배변 훈련을 시작할 수 있다. 이때는 보통 아이의 신체에 적합한 유아용 변기를 사용한다.

의료계에선 처음엔 유아용 변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겠지만 아이가 원한다면 일찍부터 성인용 변기사용을 허용해도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때는 각종 안전장치를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가 어른용 변기를 사용하면 바닥에 발이 닿지 않고 동동 뜨게 된다. 특히 여자아이가 어른의 변기에 앉아서 발을 허공에 둔 채 ‘쉬’하면 배에 힘을 주게 되고 방광은 압력을 받아 두꺼워지면서 방광의 기능이 떨어진다.

또 발이 떠 있는 상태에선 배변시 제대로 힘을 주지 못하므로 성인에 비해 항문에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게 된다. 어떤 아이는 배변하는 것이 힘들어 아예 이를 피하게 된다. 이 경우 ‘소아변비’에 걸릴 우려가 높다. 심한 경우는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발판을 마련해 주고 아이가 편안한 자세에서 다리를 약간 벌리고 용변을 보도록 도와준다.

어른 변기 위에 ‘어린이용 좌변기’를 설치하면 아이가 변기에 빠져 다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변비나 치열을 예방하려면 아이가 변기에 앉는 시간은 2,3분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스스로 화장실 문을 닫고 배변을 할 때까지 화장실 문은 열어두는 것이 좋다. 변기에서 미끄러지거나 떨어지는 응급사태에 대비할 수 있고 아이가 작은 공간에 갇힌 듯한 두려움을 떨치게 만들 수 있다. 가능하면 아이가 변기 사용에 익숙해질 때 지 부모가 옆에 있어 주는 것도 한 방법.

(도움말=강남서울외과 정희원 원장, 하정훈소아과 하정훈 원장)

이진한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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