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설연휴… 긴 귀성행렬

  • 입력 2003년 1월 30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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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하루 앞둔 30일 귀성객 3086만명의 ‘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30일부터 본격적인 귀성이 시작되면서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 터미널 등에는 귀성길 차량과 인파가 몰려들었다. 3일간의 ‘짧은 연휴’인 탓에 조기 귀성 인파가 몰리며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는 오후부터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기도 했다.

건설교통부는 30일 “3086만명이 귀성길에 오르겠으며 지난해에 비해 연휴가 하루 짧아 귀성 및 귀경 시간도 구간에 따라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건교부에 따르면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1% 정도 증가한 1317만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30일 오후 9시 현재 승용차로 서울에서 출발하면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진입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부산 8시간반, 광주 8시간10분, 대전까지 5시간40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같은 시간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모두 26만1000여대이며 설 연휴 첫날인 31일은 30만대가량으로 추산했고 귀경이 시작되는 2월1일에는 33만대의 차량이 서울로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30일 오후 8시 현재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신탄진∼죽암, 중부고속도로는 서청주∼남이, 증평∼오창 구간, 서해안고속도로는 송악∼남당진 구간에서 정체가 심해져 시속 20㎞ 이하로 속력이 떨어졌다.

한편 철도와 항공은 30일 좌석표가 일찌감치 매진됐다. 서울역의 경우 30일 정기열차 125편에 임시열차 35편이 더 투입됐으나 입석을 포함해 모두 매진됐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은 32개 도시로 차량을 운행 중인 가운데 31일까지 대전 이남지역 구간의 버스표는 대부분 매진됐다. 터미널측은 30일 하루 동안 480대의 귀성버스를 추가 투입해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귀성객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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