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신년법어 “생명의 참다운 빛은 늘고 줄지 않아”

  • 입력 2002년 12월 24일 19시 09분


대한불교 조계종 법전(法傳·사진) 종정은 24일 불기 2547년 계미년(癸未年) 신년법어를 발표했다.

법전종정은 “사람마다 갖추고 있는 생명의 참다운 빛은 본래부터 원만(圓滿)하여 증감(增減)이 없고 두루하여 비추지 않는 곳이 없으나 구하려면 얻을 수 없고 버리려고 해도 떠나가지 않는다”며 “본래 이루어졌으니 옛것이 아니요 신령스러워도 새로울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종정은 또 “직언(直言)은 끽철추(喫鐵鎚)요 진청(眞聽)은 무이(無耳)라 직시현금(直是現今)이요 갱무시절(更無時節)이라. 즉, 곧은 말은 쇠망치를 맞는 것이요 진실로 듣는 것은 귀로 듣는 것이 아니다. 바로 지금이지 다시 시절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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