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 만드는 또하나의 세상

  • 입력 2002년 12월 19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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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건한 분위기마저 느껴지는 불꽃과 어둠의 조화….

전등 대신 양초를 켜면 새로운 세상이 다가온다. 그러기에 크리스마스가 있고 연말인 12월에는 유난히 양초 판매량이 높아진다.

세밑을 은은한 분위기로 만들어 줄 다양한 양초 정보를 모았다.

▽이런 양초도 있어요〓크리스마스를 닷새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양초는 산타클로스 모양의 양초. 선물 꾸러미를 짊어진 산타 양초는 백화점, 할인점, 팬시 용품점 등의 매장에서 쉽게 살 수 있다.

다양한 아이디어 양초를 고르자면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하는 게 좋다. 옥션(www.auction.co.kr)은 양초에 불을 붙이면 숨어 있는 글이 보이는 ‘메시지 양초’를 9000원에 판다. 초를 켜면 색소폰 음악이 흐르는 ‘음악 양초’는 1만9800원.

다음쇼핑(www.daum.net)은 초가 타면서 불꽃이 튀는 ‘생일 양초’를 3000원에 내놓았다. 크리스마스나 파티 때 분위기를 띄우는 데 그만이다.

인터파크(www.interpark.com)와 한솔CS클럽(www.csclub.com), SK디투디(www.skdtod.com) 등에서도 다양한 양초를 살 수 있다. 장식용은 5000∼1만8000원 수준이고 유리잔 받침이 있는 선물용은 2만∼4만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양초에서 향기도 나네요〓최근 상쾌한 향기로 정신을 맑게 해 주는 ‘향초’가 많이 나왔다. 파라핀을 녹일 때 허브향이나 과일향을 첨가해 초가 타면서 은은한 향이 나도록 만들었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본점과 강남점은 다양한 향초를 25일까지 10∼20% 싼 가격에 내놨다. 물에 띄울 수 있는 향초, 인형 모양의 향초 등과 같은 제품이 5000∼2만원 수준.

현대백화점 서울 본점에서도 투명한 와인 잔에 꽃 장식을 한 향초, 촛농이 떨어지지 않는 완전연소 막대양초 등을 1만∼2만5000원에 살 수 있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양초〓독특한 양초를 원한다면 직접 만들어보자. 어떻게 해야 할지 막연하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해보면 의외로 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파라핀을 잘게 부수어 약한 불에서 서서히 녹인다. 이때 염료를 같이 넣어주면 자연스러운 양초 색깔이 나온다.

양초가 녹으면 원하는 틀에 부어준다. 양초 틀이 없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컵이나 우유 곽으로도 훌륭하게 양초를 만들 수 있다.

틀에 넣은 양초가 어느 정도 굳으면 심지를 꽂을 차례. 송곳이나 철사를 달궈 구멍을 낸 후 심지를 살짝 넣어주면 된다.

심지를 꽂은 후 10분 정도 지나 단단하게 굳으면 틀을 뜯어내면 된다. 고체가 되면서 부피가 줄기 때문에 틀에서 쉽게 떨어진다.

▽재료는 어디서 사나요〓예전에는 양초 재료가게들이 꽤 있었지만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재료를 구입할 수 있다.

양초 전문매장인 캔들플라워(www.candleflower.co.kr)는 파라핀 1㎏과 안료 4종류, 심지 10개를 합해 1만4500원에 팔고 있다. 파라핀 대신 점토와 같은 양초 재료를 파는 만지락양초(http://manjirak.net)는 5가지 색상의 점토 왁스와 심지, 받침대를 합해 9000원에 판다.

이 외에도 젤캔들(www.gelcandleshop.co.kr), 하이아트(www.hiart.net) 등에서도 양초 재료를 살 수 있다.

양초 재료를 5만원보다 적게 사면 배송비는 3000원 정도. 하지만 5만원 이상 사면 섬을 제외한 전국 어디에나 무료로 배달해 준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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