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혜진의 키즈 인터넷]´세마치 동요동산´

  • 입력 2002년 12월 17일 18시 18분


◇세마치 동요동산(semachi.pe.kr)/인터넷 동요감상 사이트 유아~일반인/무료 

“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 눈 쌓인 응달에 외로이 서서…”

겨울이면 생각나는 동요, ‘겨울나무’의 한 구절이다. 동요는 어린이에겐 꿈과 희망을,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추억과 향수를 안겨주는 소중한 존재. 하지만 유행가에 떠밀려 동요의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듯하다.

아이들에게 유행가보다 동요를 들려주고 싶은 어른들은 이 사이트를 방문해 보자. 이 곳은 ‘세마치 요동산’으로, 국내 최대의 동요 감상 사이트이다. 여기에 가면 교과서 동요부터 유아 동요, 전래 동요, 최신 창작 동요까지 수많은 곡들을 골라서 들을 수 있다. 동요외에도 노랫말이 아름다운 가요와 만화영화 주제곡, 캐럴 등도 함께 제공한다.

이 사이트의 특징은 수록 정보가 충실하다는 점. ‘겨울나무’를 클릭하면 실시간 노래감상은 물론이고 악보와 가사, 작사자 작곡가 설명도 함께 볼 수 있다. 한국동요 백과사전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

어슴프레 기억나는 동요가 있을 때 어떤 방법으로 그 곡을 찾을 수 있을까.

제목과 노랫말 첫 줄을 정확히 기억할 때는 ‘노래마당’의 ‘가나다순 분류’를 찾아보면 된다. ‘노래마당’에 가면 가나다순 외에 연령별, 장르별로도 동요를 모아두었다. 제목은 모르고 노랫말의 일부만 알고 있을 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노래가사찾기, 주제어 찾기 등 다양한 검색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 ‘즐겨듣기’ 기능을 이용하면 좋아하는 동요를 모아 연속해서 들을 수 있다.

# 덧붙임 말

세마치 동요동산은 ‘대한민국 동요사전’을 지향하며 1999년 어린이날에 탄생했다. 사이트가 개설된 뒤 지금까지 감상된 동요 횟수는 무려 2600만회. 하루 평균 2만회에 이른다. 이렇게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이 사이트는 그 흔한 회원 가입 절차도 없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동요를 들려주기 위해서다. 이 곳의 운영자는 단 한 사람. 동요 전문가로 알려진 박찬조씨이다. 인터넷이란 놀랍지 않은가. ‘동요로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한 사람과 동요를 원하는 사람들. 이들을 2600만번이나 만날 수 있게 하다니….

hj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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