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손바닥 동물원´ 외

  • 입력 2002년 10월 8일 16시 23분


▽손바닥 동물원/한태희 글 그림/36쪽 8000원 예림당(만 2∼6세)

손바닥 찍기 놀이를 이용한 특이한 그림책. 흰 도화지에 찍은 손바닥 그림을 이용해 갖가지 동물의 특징과 형태를 표현했다. 책 뒷면에는 ‘따라하세요’라는 코너를 마련해 동물들을 아이가 직접 물감을 찍어 그려볼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코끼리 기린 호랑이 얼룩말 등 손바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동물이 이렇게 많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까만 손/강원 오색초등학교 5학년 이수연 등 글 탁동철 엮음/224쪽 6500원 보리(초등 1∼6학년)

강원 오색초등학교 아이들 21명이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간 쓴 140편의 시를 담았다.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도 함께 실었다. 자연과 동무하며 살아가는 시골 아이들의 꾸밈없는 생각이 가득하다. 누구라도 처음부터 차례대로 읽다보면 오색 마을의 사계절을 느낄 수 있도록 날짜순으로 시를 정리해놓은 것도 특징. 시골의 작은 학교만 골라 찾아다니는 탁동철 교사(강원 상평초등학교)가 오색초등학교에 근무할 때 엮었다.

▽도토리 숲이야기(전 4권)/줄리아 도널드슨 글 악셀 세플러 그림/각권 12쪽 5000원 베텔스만(만 1∼4세)

‘돼지의 숨바꼭질’ ‘여우의 양말’ ‘토끼의 낮잠’ ‘곰돌이 우체부’ 등 4권으로 이뤄져 있다. 숨바꼭질, 옷 입기, 생일 등과 같은 유아의 일상에 맞춰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담았다. 플랩(flap)이 들어 있어 엄마 아빠가 책을 읽어주는 동안 아이들은 각 쪽의 플랩을 열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마들렌카의 개/피터 시스 글 그림/40쪽 9500원 베틀북(만 3∼7세)

마들렌카는 개를 기르고 싶다. 그러나 부모님은 마들렌카가 아무리 졸라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는다. 생각다 못한 마들렌카는 상상 속의 개를 끌고 산책을 나선다. “나 좀 보세요. 난 개랑 지금 산책하고 있어요.”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 하며 동네를 돌아다니는 마들렌카. 동네 어른들은 그런 마들렌카를 나무라기는커녕 마들렌카의 ‘보이지 않는 개’에게서 어린 시절 자신이 키우던 개의 모습을 상상하고 즐거워한다.

▽초록 대문 집에 편지가 오면/정임조 글 김민철 그림/120쪽 7000원 세상모든책(초등 3∼6학년)

석인이는 집배원 아저씨, 정확히는 집배원 형을 좋아한다. 그 형과 친해진 석인이는 우연히 초록 대문 집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초록 대문 집에 편지가 오면 형이 오토바이를 태워준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초록 대문 집에 편지가 오질 않는다. 할머니가 저렇게 기다리고 있는데 왜 할머니의 아들은 편지 한 통 보내지 않는 걸까? 고민하던 석인이는 어느날 아들인 것처럼 가장해 할머니께 편지를 쓰는데….

▽한 입에 덥석/키소 히데오 글 그림/32쪽 7000원 시공주니어(만 2∼5세)

동물 친구들이 커다란 수박 하나를 두고 사이좋게 나눠먹는다는 내용이 전부인 아주 단순한 그림책. 개미는 ‘야금야금’, 송충이는 ‘오물오물’, 쥐는 ‘사각사각’, 딱따구리는 ‘콕’, 두루미는 ‘쭉’, 카멜레온은 ‘날름’, 뱀은 ‘쑥’, 호랑이는 ‘와작와작’, 악어는 ‘우적우적’, 하마는 ‘덥석’.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몸짓이나 모습을 나타내는 의태어가 읽는 맛을 살려준다.

▽공룡사전/강영란 엮음 손상현 그림/317쪽 1만8000원 황소걸음(초등 1학년 이상)

공룡학자 이융남 박사가 감수한 우리나라 최초의 중생대 파충류 도감. 공룡뿐만 아니라 원시 파충류, 원시 조류 등을 총망라했다. 간단한 듯하면서도 상세한 설명, 세밀화를 연상시키는 역동적인 그림을 통해 미래의 공룡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이 중생대 파충류의 모든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정확하지 않은 일본 책을 그대로 번역한 기존 책의 오류 등을 많이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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