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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25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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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직장이 늘면서 콘도 골프장 피트니스클럽의 수요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회원권 값이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면 투자가치도 돋보인다.
▽골프회원권, 지금 사도 괜찮다〓골프회원권 값은 올 들어 평균 15% 남짓 올랐다. 20% 이상 회원권 값이 뛴 골프장도 적지 않다. 지금 사면 상투를 잡는 것은 아닐까.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송용권 골프사업팀장은 “골프장 수요는 늘고 공급은 부족해 회원권 값이 떨어지기는 어렵기 때문에 지금 사도 괜찮다”고 말한다.
우선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골프 치기 좋은 가을철을 맞아 계절적인 수요도 증가 추세다. 값이 올라도 팔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증시는 침체돼 있고 은행 금리는 낮아 돈을 운용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살 만한 골프회원권으로는 값이 덜 오른 중저가 회원권과 2억원 이상 고가 회원권이 꼽힌다.
지난해에는 2억원 이상 고가 회원권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올 들어서는 1억원 이하 저가 회원권이 큰 폭으로 올랐다. 회원권 거래업계 전문가들은 고가 회원권 값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고가 회원권은 서울 강남과 가깝고 부킹이 잘 되는 골프장이다. 주말 부킹 수요가 급증한데다 서울 강남과 가까운 곳에 새로운 골프장이 생기기 어렵다는 게 고가 회원권 값의 재상승 요인이다.
중저가 회원권 가운데 올해 크게 오른 곳은 서서울 자유 클럽700 발안 등. 서울 강남에서 다소 멀지만 주말 부킹이 잘 되는 곳이다. 이런 곳 가운데 값이 덜 오른 회원권도 유망 투자 대상이다.
송용권 팀장은 광릉 수원 세븐힐스 등을 가격이 오를 만한 회원권으로 꼽았다.
골프장을 고를 때는 회원에게 골고루 예약 기회를 주는 곳이 좋다. ‘VIP’ ‘특별’ 등의 이름을 붙여 회원에 차등을 두는 곳은 이용하기 불편할 수 있다.
모기업의 안정성도 중요한 변수다. 모기업이 탄탄할수록 회원 가입비를 안전하게 돌려받을 수 있다.
▽저가 콘도 회원권 주의〓콘도는 얼마나 많은 곳을 어느 정도 자주 이용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전국에 체인이 많고 회원수가 적어야 한다는 얘기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 수. 회원이 많으면 성수기에 이용하기 어렵다. 콘도마다 1실당 회원수가 다양하다. 한화콘도나 용평 보광 성우 등 스키장 콘도 등은 주로 1실당 회원이 10명 이하다. 회원이 10명 이하인데도 성수기에 이용하려는 경쟁은 치열하다.
몇 백 만원 짜리 저가 회원권은 조심해야 한다. 1실당 회원이 수십 수백 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회원이 많은 탓에 성수기에 이용하기가 매우 어렵다. 회원 가입 후 1∼2년 정도는 성수기 예약을 해주다 시간이 지나면 아예 예약을 해주지 않는 곳도 있다.
주5일 근무 시대를 맞아 콘도를 자주 이용하려면 1실당 회원이 10명 이하인 회원권이 좋다. 가격은 수천만원대. 회원권 거래소를 통해 거래가 잘 되는 회원권인 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피트니스클럽은 가까운 곳으로〓피트니스 클럽은 생활권에서 가까운 곳을 골라야 한다. 시설이 좋아도 집이나 직장에서 멀다면 곤란하다. 회원권을 사기 전에 직접 가서 수영 헬스 골프연습 등을 즐겨보는 것은 기본. 가입비를 돌려받는 조건의 회원권이라면 회사가 튼튼한 지 확인해야 한다. 지하보다 지상이 좋고 주차시설과 부대시설 여건이 충분한 지도 꼼꼼이 살펴야 한다.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