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건강/의학]투병문학상 당선작 모음 ‘햇빛 냄새’ 발간

  • 입력 2002년 8월 4일 17시 24분


《“수술 뒤 한 달이 지나면서 밥을 먹기 시작했다. 소화는 물론 힘들다. 그래도 이나마 밥을 먹을 수 있는게 좋아서 밥상에 앉아 ‘감사합니다’라며 수저를 든다. 위암 수술 후 나는 아무래도 감사병에 걸린 것 같다.”(‘위암 수술 그리고 한 달’ 중에서)》

인제대 백병원과 동아일보사가 공동 주최하는 ‘투병문학상’에 응모한 작품 가운데 당선작만을 간추린 책 ‘햇빛 냄새’가 최근 출간됐다.

투병문학상은 훌륭한 투병기는 다른 환자를 살리는데 크게 기여하며 의료계의 소중한 기록으로 남는다는 취지로 지난해 제정됐으며 올해까지 두 차례에 걸쳐 시상식이 진행됐다.

‘햇빛 냄새’에는 간경변증과 신우신염을 앓았던 육군사관학교 소명철 중령의 투병기 ‘산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고엽제 피해자인 허만선씨의 ‘꿈꾸는 자의 희망’, 위암에 걸렸던 김순조씨의 ‘위암 수술 그리고 한 달’,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아이의 엄마 조보영씨의 ‘아이의 아토피’ 등 당선작 36편이 담겨있다.

또 심사위원인 소설가 박완서 현기영, 시인 신경림 박라연씨의 심사평이 들어있다. 도서출판 아침이슬, 9000원. 02-332-6106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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