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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4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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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는 인도철학 인도불교 티베트불교 대승불교 등 10개 분과에서 250여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한국과 일본은 물론 인도 태국 미국 캐나다 등 10여개국 학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매머드급 국제 학술대회.
1951년 일본 도쿄대 인도철학과에서 시작된 ‘인도학불교학회’는 전 세계 불교학자 25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된 단체. 기존 불교학은 물론 인도철학 등을 주요 테마로 연구해왔다.
한국측 준비위원회 운영위원장인 보광 스님(동국대 불교대학장)은 “이번 대회는 규모와 수준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 열린 불교 학술대회중 최고 수준”이라며 “초기 불교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불교의 사상적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불교 월드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불교학자인 마에다 에가쿠 인도학불교학회 이사장과 동국대 송석구 총장이 기조 강연을 한다.
마에다 이사장은 특히 이번에 발표될 논문 ‘불교학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불교를 △석가 세존을 개조(開祖)로 하고 △열반 또는 깨달음과 구제가 최고의 궁극적인 가치 및 목적이며 △이의 실현을 위해 ‘세계 모든 지역에서 전개되는 문화의 총합적인 체계’로 규정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소승불교, 대승불교 등 불교의 유파와 한국 중국 일본 등 국가에 따라 불교란 무엇인가에 대해 해석이 달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학자 25명과 외국학자 26명 등 모두 51명이 한국 불교와 관련된 논문을 발표해 한국 불교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갑식 기자 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