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계문화유산, 설화로 日에 알린다

  • 입력 2002년 6월 14일 18시 39분


김기혁 그림 '천신의 가호속에서‥고인돌 군群'
김기혁 그림 '천신의 가호속에서‥고인돌 군群'
유네스코가 선정한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을 형상화한 김기혁 화백의 작품 70여점이 19일 일본 도쿄(東京)의 마쿠하리 메세에서 개막되는 ‘코리아 수퍼 엑스포 2002’에서 선보인다.

‘세계문화유산 테마 설화(說畵·이야기 그림)대전’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불국사 창덕궁 석굴암 종묘 수원화성 고인돌 경주남산 팔만대장경 등 8개 세계문화유산을 소재로 김 화백이 26년간 그려온 작품이 처음 공개된다. 모두 800여점 중 70여점을 엄선했다.

김 화백은 문화유산 하나당 10여점의 작품을 그려 그 면면을 꼼꼼히 짚고 있다. 고인돌의 경우 혼돈 상태의 원시 시대, 고인돌의 초기 모습과 변형, 지역별로 다른 고인돌, 고인돌에 얽힌 신앙 등을 일일이 표현했다.

‘코리아 수퍼 엑스포’는 한국 문화의 일본 시장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2000년 처음 시작된 문화축제. 김 화백은 1994년 서울 정도 600년 기념 ‘서울설화대전’을 통해 설화의 진수를 보여준 바 있다. 그는 고려대 영문과 교수를 지내다 1981년에 그만두고 미술 작품 활동에 몰입해 왔으며 아내 정숙희 화백과 공동 전시를 여러차례 열기도 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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