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심장마비 홍차가 특효"…美하버드大 보고서

  • 입력 2002년 5월 7일 18시 13분


‘심장마비 환자엔 홍차가 특효.’

홍차를 많이 마시면 심장마비를 겪고 난 뒤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의 케니스 무카말 교수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인 ‘순환’ 최신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심장마비 환자 1900명을 조사한 결과 1주일에 평균 19잔의 홍차를 마셨던 환자는 홍차를 전혀 입에 대지 않았던 환자보다 심장마비를 겪고 난 뒤 3∼4년 안에 숨질 확률이 44%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4잔 미만을 마셨던 환자는 사망률이 28% 낮았다.

무카말 교수는 “홍차와 심장질환자의 사망률 사이에 예상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며 “홍차에 들어 있는 항산화물질 플라보노이드와 관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무카말 교수는 “홍차를 마시는 사람은 연령, 성별, 흡연, 비만, 고혈압, 당뇨병과 관계 없이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터프츠대학의 앨리스 리히텐슈타인 영양학 교수는 홍차와 심장 건강과의 상관성에 대해서는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환자들의 식사 습관 가운데 다른 측면과 관계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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